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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 "트럼프, 대북 협상 실패시 선제타격 할 수 있다고 말해"

등록 2017.08.11 11: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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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서울역에서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나오는 뉴스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17.8.11.

【서울=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서울역에서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나오는 뉴스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17.8.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이날 보수 라디오쇼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때 그는 오래 전부터 북한과 협상해 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협상을 통해 미국 본토 위협을 끝내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략적 인내를 버리고 선제 공격(use preemption)을 할 의향도 있다"며 "난 그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의문은 '선제 공격 시나리오 아래서 가능한 옵션이 무엇인가?'이다"라며 "그는 오랫동안 골똘이 생각해 왔다. 전날 그의 말(화염과 분노)은 아마도 필요한 변화였다고 본다"고 했다.

 그레이엄은 "TV에 나와 트럼프가 북한과 관련해 무엇을 해야한다고 떠들어댄 이들은 모두 처절하게 실패했다"며 "그는 더 이상 문제를 뒤로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탑재 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할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그가 최고사령관으로서 북한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바로 그들이 미 본토 타격 역량을 갖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내일 한국을 침략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방어할 것이다. 일본을 공격한다면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린 미국 본토를 방어할 의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본토 방어 대 역내 안정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내 생각에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든 누구든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미국이 아니라 저기(there)서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레이엄은 다만 "전쟁은 중국이 북한 저지에 완전히 실패했을 때 발발할 것이다. 중국은 그들이 선택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중국에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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