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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일문일답]신태용 감독 "이란·우즈벡전, 내 운명과 맞바꿨다"

등록 2017.08.14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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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내 운명과 맞바꿀 경기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에 이어 2위를 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이로 쫒기고 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중국 원정길을 떠나는 우즈베키스탄이 패하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지만,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즈베키스탄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신 감독은 26명의 선수에 대해 "최고의 기량과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했다. 신구 조화를 통해 2경기에 모두 나설 명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우즈벡전은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렸다고 본다. 내 운명과도 맞바꿨다고 보면된다. 모든 것을 다 투지를 보여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1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첫 소집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명단 26명의 선발 배경은.

"7월4일 감독 부임 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저의 생각들을 미디어에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명단은 코칭스태프들이 주중 주말 현장을 다니면서 컨디션, 철학 등 맞는 선수들로 소집됐다고 생각한다. 이동국, 염기훈 등 K리거 노장 선수들은 꾸준히 경기를 봐오면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 발탁했다. 신인과 노장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잘 하기 위해 뽑았다."

-K리그에서 국내선수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양동현이 제외된 이유는.

"K리그에서 잘하고 있지만 제가 선호하는 선수 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뽑지 않았다. 양동현은 포항 최순호 감독님 스타일에 맞게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제가 원하는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에 빠지게 됐다."

-부상 중인 기성용을 발탁한 이유는.

"꾸준히 봐 왔다. 최종예선 8차전까지 주장을 해오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 등 멤버가 바뀌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기성용이 벤치에 있기 보다는 굉장히 호전됐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재활이 잘 되고 있다. 이번에 합류하게 되면 정신적 지주 역할과 훈련도 같이 하게 된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발탁하게 됐다."

-기성용이 못 뛸 수도 있다. 대안은 생각하고 있나.

"여러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 기성용이 빠질지는 아직 모른다. 훈련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가진 경험이 많다. 못뛴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권경원을 투입하든지 아니면 전술 변화를 통해 대응하려고 한다. 권경원이 중앙 수비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장현수, 정우영 등도 있다. 여러 가지 전력을 짜서 고민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해당 포지션은 선수를 많이 선발했다."

-이동국, 염기훈 등 베테랑 선수 선발 이유는.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14. [email protected]

"현재 K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본다. 우리가 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하는지만 알려주면 충분히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리라 본다. 어느 후배보다 더 열심히 뛰고 보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국이 앞에서 그렇게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뛰지 않겠는가. 나이가 있어도 최고 기량이 있다고 봤다."

-권경원, 김민재는 대표팀 첫 발탁이다.

"권경원은 잘 모르지만 김남일 코치가 직접 중국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저 역시도 간간히 보면서 좋은 선수라 생각해서 발탁했다. 김민재는 K리그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수비수다. 지난해 1월 알제리전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서 장단점을 알고 있어 선발하게 됐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 슈퍼리그 출신 수비수들을 대거 뽑았다.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좋은 선수들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수비에서 불안정했던 것들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은 23명이다. 이동국과 기성용도 포함되나.

"당일 엔트리가 23명이다. 소집하고 나서 변수 등이 있다. 우즈벡 원정까지는 무조건 동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을 해서 26명을 뽑았다. 우즈벡까지 같이 가서 잘 마무리하고 올 생각이다."

-손흥민의 개막전 경기를 봤나.

"TV로 봤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괜찮다. 다만 몸싸움 등 불안한 모습이다. 팔 보호대를 차고 뛰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교체 출전까지 해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2~3라운드를 뛴다면 꾸준히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지적돼 왔던 수비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제 스타일은 경기 전에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발언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 시절을 돌아봤을 때 수비 조직력이 단단하지 않았다. 수비라인은 최소 열흘 정도 맞출 수가 있어서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당장 이란전이 코앞이다. 대비는.

"충분히 이란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겠다. 저 혼자는 힘들다. 코치진이 열심히 분석을 하고 있고, 저 역시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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