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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계란서도 살충제 검출···모든 농장 계란 출하 중지

등록 2017.08.15 00:24:33수정 2017.08.15 1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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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계란서도 살충제 검출···모든 농장 계란 출하 중지

정부, 15일 자정부터 모든 농장 계란 출하 중지
3일간 전수 검사 후 합격 때만 유통 허용키로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유럽에서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남양주시의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8만수이고, 하루 평균 2만5000개를 생산한다.

 경기 광주시의 또다른 농가 1곳에서는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0.01mg/kg)를 초과한 0.0157mg/kg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일본명 와구모)를 제거하는 살충제로, 허용 기준치(0.01mg/kg) 범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6만수이며, 하루 1만7000개를 생산한다.

 정부는 전날 살충제 검출 농가의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한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시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5일 자정(오전 0시)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지속 실시해 왔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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