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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친환경 인증 농가서 검출···소비자 불안감 가중

등록 2017.08.15 14:59:07수정 2017.08.15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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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국내에서도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이날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17.8.15. (사진=시민 제공)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천영준 기자 = 국내에서도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이날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17.8.15. (사진=시민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유럽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살충제 계란'이 국내 농가에서 버젓이 생산·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생제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이어서 충격은 더욱 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은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검출됐다.

 경기 남양주시 A농가에서는 피프로닐(Fipronil) 살충제 성분이 코덱스 기준치인 0.02mg/kg 보다 많은 0.036mg/kg이 검출됐다. 이 농가는 8만마리를 사육해 하루 평균 2만5000개의 계랸을 생산하고, 도매상격인 중간유통상 5곳에 계란을 납품해왔다.

 경기 광주시 B농가에서는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 0.01mg/kg 보다 많은 0.0157mg/kg 검출됐다.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6만수이며, 하루 1만7000개를 생산한다.

 두 농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친환경 농가로 선정된 곳이다. 

 이 경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농가에서 출하된 계란이라고 소비자들은 인식하나, 현행 기준에는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호르몬제를 사용하거나 구충제를 비롯한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한 가축의 약품 휴약기간이 2배가 지나면 무항생제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서 판매한 계란 전량을 최대한 서둘러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화성=뉴시스】고승민 기자 = 15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한 산란계 농가에서 국립농산물품진관리원 검사요원들이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유럽 살충제 계란 논란 성분 '피프로닐(살충제)'과 '비펜트린(닭 진드기 퇴치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전국 모든 3000마리 이상 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수검사에 돌입했다.2017.08.15.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고승민 기자 = 15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한 산란계 농가에서 국립농산물품진관리원 검사요원들이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유럽 살충제 계란 논란 성분 '피프로닐(살충제)'과 '비펜트린(닭 진드기 퇴치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전국 모든 3000마리 이상 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수검사에 돌입했다.2017.08.15. [email protected]

하지만 얼마나 어디까지 유통됐는지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시중 대형마트와 소매점의 유통된 계란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힐 뿐이다.

 유통 경로를 추적했더라도 이미 빵이나 유제품 등 2차 가공식품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커 소비자 불안은 더욱 커지고만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얼마나 어디까지 흘러가 있는지는 식약처와 같이 추적조사 해야 한다"며 "신속 일사불란하게 협업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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