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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사태 맞은 독일, 전기차 관심 급증···"대응 시급"

등록 2017.08.20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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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6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전경. 2016.10.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6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전경. 2016.10.16. [email protected]

디젤 자동차 업체,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에 집중
코트라 "한국 기업 친환경차 개발에 역량 집중해야"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디젤게이트 사태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위기설이 커지면서 독일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크게 뒤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코트라(KOTRA·사장 김재홍)에 따르면 독일 디젤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디젤게이트 사태를 무마하고 소비자와 국가 내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각 브랜드별로 전기자동차 생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2년도까지 100억 유로를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생산·인력·경영·금융에 모두 감축 재정 진행과 포르쉐와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도 향후 10년간 30개 차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스웨덴 볼보사도 2019년 이후 모든 차종을 전기로 움직이는 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15개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디젤차 비율은 2015년 52.1%에서 2016년 49.9%로 하락했다.

 유럽 내 디젤 신차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6.1% 이후 처음이며 2017년 상반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의 디젤 판매량은 각각 10%, 9%, 7% 줄었다.

 코트라는 이에 국내 기업도 독일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및 신기준 등의 문제에 대한 대응에 따라 구도가 결정될 친환경 차량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기업 기술력은 전기차 주요 생산국들과 비교해 뒤처지는 것으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전략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와 아헨 자동차연구소(fka)가 공동으로 펴낸 올해 2분기 '전기차(E-Mobility)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기차 기술력은 5.0점 만점에 1.6점에 그쳤다.
 
 ▲프랑스(2.6점) ▲독일(2.5점) ▲일본(2.5점)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성적이다.

 2015년 3분기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3.0점을 기록해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1분기에는 1.9점으로 하락했고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주요 7개국(한국·미국·중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 중에서 한국은 기술 경쟁력 4위, 산업 경쟁력 5위, 시장 경쟁력 6위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분야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이끌면서 지난해 47억8300만 유로를 국가 차원에서 R&D 활동에 쏟아부었고 독일, 프랑스도 각각 14억4000만 달러, 10억21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1억200만 유로에 그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기차 분야 국가 R&D 투자 비율이 0.008%에 불과해 0.046~0.047%에 이르는 중국·독일·프랑스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랜드별 전기자동차 생산프로젝트를 위해 긴축재정을 진행해야 하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긴축프로젝트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가격경쟁과 기술우위의 국내 제품들과의 접목과 경량화, 혁신적인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부품을 독일 시장 진입이 가능한 틈새시장임을 알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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