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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간 중증응급환자 이송 빈번…"726-2525로 전화하세요"

등록 2017.08.18 06:00:00수정 2017.08.18 0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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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간 중증응급환자 이송 빈번…"726-2525로 전화하세요"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에서 심장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겨다니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환자 이송을 돕는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매년 심장정지 약 4600건, 중증외상 약 8000여건, 심뇌혈관 응급환자 약 2만5000건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55개 병원 중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약 10~15곳에 그쳐 병원간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응급환자 중 병원 간 이송 환자는 10~15%로 외국의 4~8%보다 많다. 게다가 이송 환자 중 24.3%가 이송 중 인력·감시·장비 부족 등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이로 인해 치료 결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이송 건수는 이달 초 1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지역에서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중증환자가 발생해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경우 서울대병원 응급이송팀, 02-726-2525(삐뽀삐뽀)로 전화하면 된다.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를 이용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전문적인 관찰·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전문 장비를 갖춘 중증응급환자 치료용 대형 특수구급차 1대와 17명(전문의 6명, 간호사 3명, 응급구조사 8명)으로 구성된 응급이송팀을 24시간 운영한다. 이송 상황이 발생하면 4~5명이 함께 탑승해 환자 이송을 맡는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이송서비스 팀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 전원 대상 병원 수용능력, 이송거리 등을 고려해 수용 병원을 선정한다. 해당 병원이 환자의 타 병원 이동을 동의한 경우 이송을 진행한다.

 이동 중 응급상황에서도 처치가 가능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전문의와 응급구조사, 간호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이송 중에도 약물을 투여하고 환자 상태를 지켜본다.

 이송서비스팀은 수용병원 도착 후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 환자기록, 영상자료, 전원 소견서, 이송 중 기록지를 전달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자 등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타 병원으로의 이송이 불가피한데 이송 중에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았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이송 중 적정 처치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시민의 생존율을 높이는 선도적인 이송서비스를 꼭 필요한 시민이 알고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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