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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13곳 추가 검출···부적합농장 45곳으로 늘어

등록 2017.08.18 1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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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13곳 추가 검출···부적합농장 45곳으로 늘어

충남 논산 농장서 새 살충제 '피리다벤' 성분 나와
'난각코드' 경북 농장 없고 강원농장 잘못 찍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산란계(알낳는 닭) 농장이 13곳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은 기존 67곳에서 80곳으로 늘었다.

 사용이 금지되거나 허용 기준치를 초과 검출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45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후 10시 기준 산란계 농장 1239곳 중 1155곳(93.2%)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13곳이 추가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13곳 모두 일반 농가다.
 
 이로써 부적합 판정 농장은 기존 32곳(친환경 농장 28곳·일반농장 4곳)을 합해 총 45곳으로 늘었다. 부적합 농장에서 생산·출하된 계란은 모두 회수·폐기된다. 
 
 살충제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1곳, 비펜트린 11곳이 각각 추가 검출됐다.

 기존에 검출되지 않았던 살충제 '피리다벤' 성분도 이번에 새로 나왔다. 피리다벤은 진드기 박멸용 살충제로 계란에서는 검출돼선 안되는 성분이다.

 추가 확인된 13곳 중 경북 김천의 5000마리 규모 박태수 일반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는 '난각 코드'가 없었다.

 난각 코드는 계란 껍데기에 숫자 등으로 표시된 생산자 정보로, 현행 법령상 의무사항이다.

 강원 철원의 3만5000마리 규모 윤정희 일반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난각 코드는 '08LNB'로 찍혀있었다. 강원 지역의 난각 코드는 '09'여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경우 난각 코드를 찍는 바코드기계를 갖추지 않아 난각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며 "강원 지역의 난각 코드가 '08'로 찍힌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는 농장에서 작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 규모를 파악한 후 추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태에 일으킨 농장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선량한 국민과 농장들이 타격이 있을 것이다. 아직 국가적 손실을 정확히 추정하지는 못했으나 예산 확보에 있어 중요한 팩트인만큼 얼마 정도 피해가 있을 지 추정한 후 예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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