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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우월주의자'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해임

등록 2017.08.19 04: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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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빌=AP/뉴시스】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7.03.21

【루이스빌=AP/뉴시스】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7.03.21


【워싱턴=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사실상 해임했다.

 백악관 부대변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18일(현지시간) 배넌의 임기는 이날이 마지막이라고 발표했다.

 샌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은 오늘을 배넌의 마지막 날로 하는데 서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향후 건투를 빈다"라고 발표했다. 샌더스는 배넌이 스스로 사임했는지 해임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의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해임 결정을 측근에 전했으며,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넌은 지난 7일 자신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배넌은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등 트럼프의 '오른팔'로 통했으나 정권 출범 이후에는 트럼프의 맏사위이자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갈등을 빚으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배넌이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넌을 해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자'로 막후에서 극우·백인우월주의 정책을 밀어붙인 인물이다.

 배넌은 또 지난 16일에는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핵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라고 말해, 북한 문제에 있어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명해온 트럼프의 주장과 상반되는 의견을 보여 트럼프의 눈밖에 났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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