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MLB]후반기 평균자책점 1.55 류현진, 선발 경쟁은 '~ing'

등록 2017.08.20 10:12:59수정 2017.08.20 15:09: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서울=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팀 타선 엇박자에 1승 뿐이지만 5경기 29이닝 5실점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지독하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내 선발 경쟁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18번째 선발 등판(구원 등판 포함 19경기째) 경기를 가졌다.

이날 류현진은 3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잡아내는 등 5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팀의 3-0 승리에 공헌했다.

타선이 뒤늦게 살아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면서도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무엇보다 지난 7월18일 신시내티전 이후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팀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눈부신 피칭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빈약한 득점 지원으로 인해 1승에 그치고 있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 등판해 29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은 5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1.55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팀내 가장 좋다.

알렉스 우드(후반기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68)와 리치 힐(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27), 마에다 겐타(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98) 등은 등판 경기마다 승수 쌓기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다르빗슈 유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있다. 궁합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내용이나 구위, 평균자책점 등을 놓고 볼 때 이들 못지않게 승리를 챙겼어야 맞지만 유독 타선의 엇박자가 심하다. 잘 던지고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후반기 활약에도 팀내 5선발 자리를 놓고 여전히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부상으로 후반기 개점휴업 상태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하면 최악의 경우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후반기 류현진의 활약은 팀내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다. 디트로이트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0이닝(101⅔이닝)을 돌파한 것도 고무적이다. 평균자책점은 3.4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 본인은 승리와 인연이 없지만 다저스는 최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7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의 활약이 있었기에 팀 승리도 가능했다.

류현진은 계속해서 승수 사냥에 실패하고는 있지만 건강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는 동시에 꾸준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앞으로 등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시즌이 끝날때까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팀의 가을야구에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