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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무력충돌 발발시 가장 타격받을 외국기업은?···반도체 기업들 1순위

등록 2017.08.21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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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무력충돌 발발시 가장 타격받을 외국기업은?···반도체 기업들 1순위

한반도 전쟁 발발시 IT·자동차 등 부품 수출 타격 불가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한반도에서 긴장이 더 고조돼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들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 외국 기업들의 매출 손실은 불가필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스마트폰, 자동차, 평면 TV의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다국적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 137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8곳이다. 미국 최대의 모바빌 반도체 제조사인 퀼컴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은 각각 한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이른다.

 유럽 1위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 홀딩은 전체 매출 중 25%를 한국 시장에서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그룹이 운영하는 시장 조사기관 BMI리서치의 존 데이비스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는 "한국은 큰 중간재 수츨 국가이며 글로벌 전자업계의 공급선으로 만약 한국의 공장들이 파괴돼 공급이 장기간 운영이 중단되면 전 세계 기업들의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연간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수입차 업계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그리고 한국에서 매장 1000곳 이상을 보유한 스타벅스도 한반도 긴장 고조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1000곳이 넘는 5개 국가 중 하나다. 일본 편의점 업체인 미니스톱은 한국 내 매장이 2400곳으로 일본보다 더 많다.

 세계 1위의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도 한반도 긴장 고조를 주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허 아쿠쉬네트 최고운영책임자는 "(한반도) 상황을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한국은 위기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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