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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넘버스: 수학으로 범죄 해결하기'·레티시아外

등록 2017.08.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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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넘버스: 수학으로 범죄 해결하기'·레티시아外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넘버스: 수학으로 범죄 해결하기'

미국 CBS TV에서 6시즌 동안 인기리에 방영된 범죄수사물 '넘버스'. 주인공은 수학을 무기로 연쇄살인범에서 테러리스트까지 각종 범죄자들을 잡는 일을 돕는다. '넘버스'의 수학은 얼마나 사실일까? 수학을 이용하여 정말로 범죄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DNA와 지문 감식에서 안면 인식, 영상 화질 개선까지 현재 경찰, FBI, CIA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주요 수학적 기법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만 배우는 수학이 아닌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수학의 실제 응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스탠퍼드 대학 H-STAR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자 상임이사인 케이스 데블린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수학과 명예교수 게리 로든과 함께 썼다. 정경훈 옮김, 400쪽, 바다출판사,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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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이트 다이버'

인간의 아픔과 슬픔을 응시해 온 일본 작가 덴도 아라타의 12번째 소설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후 4년이 지난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재난 후 살아남은 사람들,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 죽음을 받아들이는 문제, 기억의 문제에 집중해 언어화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을 꼼꼼하게 추적해간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을 그리면서 다이버가 바닷속에서 소중한 물건을 건져 올리듯이 말로써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중요한 것을 건져 올리고자 했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다양한 표현 방법이 생겨났기에 오히려 소설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고집해 왔다"며 "사람이나 카메라가 들어갈 수 없는 특수한 구역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상상력으로 독자의 내면에 이미지를 맺게 하는 소설뿐이라는 생각이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강력한 동기였다. 출입 금지 구역이란 현실의 장소일 뿐 아니라 인간 마음속 아주 깊은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태욱 옮김, 316쪽, 현대문학,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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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2: 가니메데의 친절한 거인'

영국의 SF 작가 제임스 P. 호건(1941~2010년)이 썼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별의 계승자'에서 호건은 이미 과학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두번째 책에서 호건은 흥미로운 전복을 시도했다. 외계 지적 생명체라는 낯선 인구집단과의 만남이 폭력적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2500만 년 전 태양계에서 사라졌던 거인 종족 가니메데인이 돌아왔다. 새롭게 밝혀지는 미네르바 생태계 멸종의 숨겨진 진실, 그리고 다시 미궁에 빠진 인류 기원의 미스테리. 전편을 능가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 반전, 거인의 전설이 이어진다. 최세진 옮김, 356쪽, 아작,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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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시아'

역사학자 이반 자블론카가 2011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레티시아 사건'을 소재로 오랜 시간에 걸쳐 치밀하게 진행한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완성해낸 르포 문학이다. 위탁가정에 맡겨져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다 별안간 실종된 열여덟 살 소녀, 레티시아. 그녀를 찾기 위해 수사기관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음에도 소녀는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는 범행을 부인하며 기행을 벌이고,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사건의 책임을 사법부에 전가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든다. 이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법관들의 대규모 파업 사태가 발생한다. 2달 뒤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그 과정에서 이상적인 보호자로만 여겨졌던 위탁가정 아버지가 위탁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침내 드러난 추악한 진실에 프랑스 전역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진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6년 메디치상과 르몽드 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윤진 옮김, 516쪽, 알마,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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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오스카상과 골든글로브상을 휩쓸며 2006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소설이다. 미국문학의 거장 애니 프루가 썼다. 11년 만에 기존의 오역을 바로잡고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됐다. 이 책에 실린 11편의 단편들 가운데 '가죽 벗긴 소', '블러드 베이', '지옥에선 모두 한 잔의 물을 구할 뿐'을 민간 설화와 회고록, 역사책에 실린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애니 프루는 역사적 사실을 소설화시키는 동시에, 역사가 되지 못한 혹은 있었을 법한 삶을 소설화시킴으로써 '와이오밍'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성의 본질을 드러낸다. 난폭한 자연이 지배하는 와이오밍은 냉담하며 무표정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다. 지리적 배경과 자연 환경을 인물보다 더욱 드라마틱하고 탁월하게 그려냈다. 전하림 옮김, 400쪽, 에프(F),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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