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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시장, 다이슨에 LG·삼성까지...'3파전 치열'

등록 2017.08.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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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오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오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수요 급증세에 삼성도 진출하며 경쟁 가열...'흡입력·배터리가 좌우'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영국기업 다이슨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공개한다. 출시일은 9월초로 예정됐다.

 청소기 모터가 윗부분에 달린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이 주름잡고 있다. 최대 약점이었던 흡입력과 배터리 유지 시간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무선 스틱 청소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70.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수량 기준 40.3%에 달해, 유선청소기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60만원 이상 무선 스틱형 제품의 판매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5% 증가했다.

 다이슨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어났고, 이 중 아시아 시장에서만 매출의 절반을 달성했다. 작년 기준 글로벌 진공청소기 시장은 약 14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로 무선의 비중은 30%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 6월 '코드제로 A9'로 인기몰이를 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다이슨과 유사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담은 모방 제품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탈착식 배터리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이슨 제품이 집안에서 한 번에 모든 청소를 하기에는 모터 가동 시간이 짧다는 지적을 탈착식 배터리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용시간도 최대 80분으로 늘어났다.

 또 다이슨 최고급 모델인 V8 플러피(100와트)에 비해 흡입력(140와트)도 뛰어나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는 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같은 차별화에 힘입어 LG전자는 3주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2015년 선보였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핸디스틱'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LG와 동일하게 착탈식 배터리 제품을 준비했다. 파워건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와트) 흡입력을 자랑한다. 일반 모드에서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기고 있으면 최대 7분간 터보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32.4V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을 적용해 완전 충전 시 배터리 팩 하나로 40분간 사용 가능하고, 배터리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을 토대로 흡입력과 배터리 유지 시간을 끌어올리는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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