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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 리마스터로 부활...'천재테란' 이윤열 등 1세대 가세

등록 2017.08.22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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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 리마스터로 부활...'천재테란' 이윤열 등 1세대 가세


아프리카TV 다음달 10일 스타 리마스터로 진행하는 첫 리그 '아프리카TV ASL 시즌4' 개최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스타크래프트가 20년 만에 '리마스터'로 돌아와 30·40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5일 출시한 공상 과학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4K 해상도와 향상된 오디오와 음악으로 현대화를 시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22일 게임업계는 스타 리마스터가 오버워치(Overwatch),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함께 e스포츠(electronic sports)의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다음달 10일 스타 리마스터로 진행하는 첫 번째 리그인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4'를 연다고 밝혔다. 스타 리마스터로 펼쳐지는 e스포츠 리그는 ASL 시즌4가 처음이다.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스타 리마스터 리그 'ASL 시즌4' 예선에는 왕년에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전 프로게이머가 대거 참여한다. '천재 테란' 이윤열을 비롯해 '영웅토스' 박정석,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택뱅리쌍'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도 예선전에 출전한다.

 상금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올 시즌 총상금은 1억80만원으로, 전 시즌 3620만원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으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열린 역대 스타크래프트 리그 사상 가장 많다.

 ASL 시즌4 예선은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대구, 부산 오픈 스튜디오에서 치러진다. 프로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아프리카TV는 예선 가운데 화제를 모으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스타 리마스터는 지난달 30일 열린 GG투게더 스타 리마스터 레전드 매치에서 '황제' 임요환과 '폭풍저그' 홍진호의 대결로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전 세계적 약 50만명의 팬들이 생중계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는 순간을 함께 했다.

 게임이 모바일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서 스타 리마스터가 PC온라인 게임의 부활을 이끌지도 주목된다. 스타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프로게이머는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으로 꿈꿀 정도로 연예인 못지 않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스타 리마스터의 흥행 조짐에 스타1 프로게임단 재창단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스타1 프로팀은 스타 리그 폐지로 모두 해체된 상태다. 하지만 스타 리마스터가 국제적인 흥행몰이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프로팀이 재창단될 가능성은 낮다.
【서울=뉴시스】7월30일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의 전경(사진=블리자드 제공)

【서울=뉴시스】7월30일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의 전경(사진=블리자드 제공)


 한국은 스타1 시절부터 e스포츠 강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이 있다. 두 이동통신사는 스타리그 시절 구축한 '통신사 라이벌' 관계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이어가며 전세계 e스포츠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SK텔레콤이 프로 e스포츠 구단으로 유명하다"며 "SK텔레콤이 한국 이동통신회사라는 것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 T1팀을 운영하는 구단으로 더 알려져 있을 정도로 e스포츠는 기업들이 인지도를 쌓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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