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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면 자동 통역된다" ETRI 기술, 국제표준 채택

등록 2017.08.22 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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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대화하듯 자동 통역이 가능한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에 채택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프랑스 파리 표준협회에서 열린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제로 유아이(Zero UI) 자동통역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 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에 대해 "사용자가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활용, 헤드셋을 통해 통역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웨어러블 헤드셋 등을 착용한 후 말을 하면 음성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통역된다. 통역된 음성은 상대의 스마트폰을 통해 헤드셋으로 전송돼 통역 결과를 들려준다.

 연구진은 자동통역을 함에 있어 더 이상 스크린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필요 없게 됐다는 뜻에서 제로 유아이(Zero UI)기반 기술로 명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국제표준이 된 핵심기술로 2채널 음성처리 기술과 바지 인(Barge-in) 기술을 꼽았다. 이기술을 통해 더 이상 스마트폰을 바라보거나 조작할 필요 없이 상대방과 시선을 교환하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그 동안의 자동통역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한 후 말을 하고, 상대방에게 통역 결과를 화면으로 보여 주거나 스피커로 들려줘야만 하는 등 사용상에 불편함이 많았다.이는 사람 간 자유로운 대화 상황과는 괴리가 있어 서비스 확산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으로 ETRI에서 수행한 '언어장벽 없는 국가구현을 위한 자동통번역 산업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ETRI는 이번 자동통역기술이 국제표준이 됨에 따라 향후 자동통역관련, 시장전망도 밝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상훈 프로젝트 리더는 "이번 표준화 기술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시범 적용해 국내 토종 기술의 우수성과 자동통역 기술의 글로벌 대중화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사용자의 습관이나 기술적 문제들을 추가적 연구를 통해 통신환경 등 변화에 적응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기술 외에도 블루투스 기반 통역대상 탐색 기술 등을 포함한 핵심기술 7건을 국제표준특허로 출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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