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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미국, 아프간전에서 승리할 것···파키스탄·인도 나서라"

등록 2017.08.22 1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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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 마이어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17.08.22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 마이어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17.08.22

  트럼프 "새 아프간 전략, 현지 상황에 근거해서 판단"···추가 파병 규모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16년간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군 추가 파병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파키스탄과 인도 등 주변국들에게 미국의 아프간 전쟁에 협력할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 마이어에서 TV로 생중계 된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 미군이 신속하게 철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포트 마이어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을 비롯해 연설회장 안팎에 2000명이 운집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국민은 승리없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나는 미국인의 좌절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원래 원하는 것은 철수고, 경험적으로 나는 그런 본능을 따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당신이 백악관 사무실 책상 뒤에 앉으면 평생토록 들었던 것과는 매우 다른 결정을 하게 된다. 나는 모든 이들로부터 매우 상세하게 아프간에 대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아프간에서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신속한 철군의 결과는 용납할 수 없고 (이후 상황이) 예상 가능하다. 급하게 철군할 경우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범들을 위한 공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프간에서의 승리는 "적을 공격하고" IS를 "사라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분쇄하고, 탈레반이 국가를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막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 아프간 전략은 "시기가 아니라 아프간의 상황에 근거할 것"이라면서 "나는 군대의 숫자나 군사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프간과 남아시아 지역과 관련, "미국은 국가 건설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테러범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파키스탄에 있는 테러범들의 피난처에 대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파키스탄은 종종 혼란, 폭력과 테러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키스탄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지만 테러범들을 숨겨주면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말도 했다.  "아프간 안정에 대한 인도의 중요한 공헌에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인도는 미국과 수십억 달러의 무역을 하고 있다. 우리는 아프간 전쟁과의 전쟁, 특히 경제원조와 개발 분야에서 우리의 전쟁을 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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