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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솔로' 선미 "데뷔 10주년···안주하고 싶지 않아"

등록 2017.08.22 14: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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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선미, 가수. 2017.08.22.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선미, 가수. 2017.08.22.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 3년만에 신곡 '가시나' 발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제게는 도전이고, 새로운 시작이고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좀 더 다채롭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죠."

2세대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미(25·이선미)가 약 3년 만인 22일 오후 12시 신곡 '가시나'를 발표하고 솔로로 돌아왔다.

올해 초 원더걸스가 해체한 이후 첫 솔로 신곡이자, 10여년간 몸 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3월 새로 둥지를 튼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내는 신곡으로 관심을 끈다.
 
선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대유미디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가수 선미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한 선미는 2010년 2월 학업을 이유로 팀을 자퇴했다. 이후 2013년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로 청순한 섹시함을 보여주며 솔로 가수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2014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풀 문'에서 역시 전에 보여준 섹시함의 연장선상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원더걸스에 재합류했지만 그녀의 솔로 활동에 대한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박진영의 '24시간 모자라', 용감한형제의 '보름달' 등 다양한 프로듀서와 작업을 마치 제 옷 입듯 소화한 도화지 같은 매력을 인정 받았다.

선미는 "여러 장르와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굳이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가시나'는 JYP와 라이벌인 YG엔터테인먼트의 테디가 설립한 독립 레이블 '더블랙레이블(The Black Label)'과 작업하는 것도 화제가 됐다. 테디와 24 등이 작곡에 참여했고, 선미는 공동 작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더걸스 시절에도 작사, 작곡을 했던 선미는 "더블랙레이블 분들을 만나 습작들을 들려드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서로 생각하는 것이 잘 맞더라고요. 제가 만든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마음에 드셨나 봐요. 공동 작업을 제안하셔서 얼떨떨했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분인데 흥미를 가져주신 것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시 사운드가 주된 테마로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멜로디가 더해져 선미 특유의 '절제된 섹시미'를 부각시켰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제목 '가시나'에는 꽃에 돋아 난 가시, 안타까운 이별 앞의 쓸쓸한 메아리인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또한 순 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이 숨겨져 있는 '가시나' 등 세가지 뜻이 담겼다.

선미는 "대중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하는 것이라 사실 떨려요"라면서 "이번 곡이 조금은 도전적인, 모험적인 곡이라 어떻게 반응해주실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본래도 마른 몸매인데 이번 신곡을 준비하면서 체중이 4㎏이나 줄어든 이유다.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그리고 이번에 '가시나'까지 자신에게는 모두 큰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24시간이 모자라'는 박진영 PD님이 저의 역량을 끌어내주신 곡이에요. 제가 아무도 솔로로 데뷔할 줄 몰랐으니까요. 용감한형제 작곡가님의 '보름달'은 형제의 박 PD님이 꺼내주신 역량에 분위기를 더해준 느낌이에요.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을요. '가시나'는 제게 다채로운 목소리와 이미지를 더해준 것 같아요."

이와 함께 대형 기획사로 전 소속사인 JYP가 체계가 갖춰진 곳이었다면, 현재 소속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라고 했다.

물론 여전히 박진영을 비롯해 원더걸스 멤버들이 계속 지지해주고 있다고 든든해했다. 원더걸스 멤버였던 김유빈은 선미에게 "하고 싶은 거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했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원더걸스 또 다른 멤버 소희에게는 안무와 음악을 미리 보여줬는데 "너무 멋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박진영은 선미에게 먼저 "너 신곡을 언제 내냐"고 물어봐주기도 했다. 동시에 박진영이 진행하는 SBS TV 음악 프로그램 '파티 피플' 섭외에 신경 써주기도 했다. "둥지를 떠나서 다른 곳에 있는데도 응원을 해주니까 정말 감사드리죠."

올해는 선미가 가수로 데뷔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고혹적인 섹시함을 표방하고 실제 그런 이미지가 강하지만 본인의 성격은 실제 천방지축이라고 웃었다. 이와 함께 어린 나이에 데뷔해 활동을 오래해서인지 자신을 30대로 보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10주년을 맞았지만 나이가 스물여섯살이에요. 열여섯살에 데뷔를 한 것이죠. 많은 분들이 저를 30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아직 4년이나 남았어요. 대중에게 나이를 다시 어필해야 할 것 같아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런데 이번 '가시나'에서 깜찍함을 좀 더 담은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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