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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 베송 감독 "'발레리안', 상상했던 모든 것 구현"

등록 2017.08.22 18: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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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 베송 감독 "'발레리안', 상상했던 모든 것 구현"


■28세기 배경 SF 액션···영화 '5원소'와 비슷
4년전부터 작업···데인 드한·카라 델러빈 출연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어요.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잃어가는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감독, 제작자, 각본가로 활동하며 '니키타'(1990) '레옹'(1995) '제5원소'(1997) '루시'(2014) 등을 내놓고 거장 반열에 오른 뤼크 베송(58) 감독이 새 영화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이하 '발레리안')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베송 감독은 22일 오후 국내 언론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작품이 가진 다른 영화들과의 차이점은 꿈"이라고 말했다.

 '발레리안'은 28세기를 배경으로 한 SF 액션물이다. 우주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입된 특수 요원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그의 파트너 '로렐린'(카라 델러빈)의 활약을 그린다. 쟝 클로드 메지에르·피에르 크리스틴이 1967년 내놓은 프랑스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이 원작이다.

 베송 감독은 "원작은 공생·환경보호·인종차별 등 현재 우리가 여전히 끊임없이 논의 중인 주제를 그리고 있다. 사랑과 평화에 관한 메시지에 끌렸다"고 했다.

뤼크 베송 감독 "'발레리안', 상상했던 모든 것 구현"


 이번 작품은 베송 감독의 전작들 중 '제5원소'와 가장 닮은 작품이다. '제5원소' 또한 우주를 배경으로 미래 세계에 관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 영화였다. '발레리안' 역시 그렇다.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를 화려한 시각효과로 만회한다. 각종 외계인의 모습은 물론 우주 정거장의 미래, 새로운 행성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겨있다.

 베송 감독은 "4년 전부터 이 작품을 준비했다. 기술이 발전해 상상했던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디자인을 하는 모든 분께 (영화 이미지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고, 1년 뒤 6000개의 디자인이 도착했다. 우주 생명체·우주선 등 그림들이 있었고, 제작 두 번째 되는 해에 그것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면서 "알파 행성 같은 경우는 히스토리북이 무려 2000페이지에 달한다. 디자인 작업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발레리안'이 만든 우주의 모습이 흥미로운 것 못지 않게 두 캐릭터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특히 제2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 불리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른 데인 드한의 연기가 빛을 내고, 모델 출신다운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카라 델러빈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뤼크 베송 감독 "'발레리안', 상상했던 모든 것 구현"


 베송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긴 설명을 하기보다는 "두 사람을 처음 미팅했을 때 장 르노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며 "함께 해서 기뻤고, 매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르노는 걸작 '레옹'에서 '레옹'을 연기한 배우다. 이번 작품에는 두 사람과 함께 배우 이선 호크와 팝스타 리한나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한다.

 '발레리안'은 베송 감독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작품이기도 하다. 베송 감독의 부친은 그가 이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도중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께 이 영화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하늘에서 커다란 3D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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