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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해외파, 그 어렵다던 국내대회 우승, 이보미가 해낼까

등록 2017.08.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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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4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하는 이보미. (뉴시스DB)

【서울=뉴시스】 24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하는 이보미. (뉴시스DB)


세계 정상급 해외파 선수들 국내무대 잇단 고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7년 만에 우승 도전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정글과 같은 KLPGA 투어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해 우승을 휩쓸고 있다.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종종 국내 투어에 도전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면 KLPGA 투어의 경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지난해 32개 정규 투어 가운데 해외파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2·롯데)가 유일하다.

이 대회는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열린 대회로 최근 두 시즌 동안 국내 무대에서 우승한 해외파 선수는 전무하다.

올 시즌에도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비롯해 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세영(24·미래에셋), 2승의 이미향(24·KB금융그룹) 등이 KLPGA 투어에 도전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박인비는 그 동안 국내 무대에 18차례 도전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 만큼 KLPGA 투어는 쉽게 넘을 수 있는 벽이 아니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CAT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며 J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수확한 이보미(29·노부타그룹)가 해외파 우승에 도전한다.

이보미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이보미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이다. 당시 이보미는 26위에 머물렀다.

해외 무대 진출 후 국내 대회에서 고전한 것은 이보미도 마찬가지다.

2011년 일본 무대에 뛰어든 뒤 20개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2011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준우승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이다. 2012년 이후에는 톱10에 두 차례 들었을 뿐이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이지만 2010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를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강원도 태생인 이보미는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해외파 무승 징크스를 극복하고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보미는 "아마추어 시절 고향인 강원도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지난 주 우승의 영향인지 컨디션이 아주 좋다. 높낮이가 심하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세밀한 거리계산도 필요하지만,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보미와 함께 지난 5월에 J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수연(41)도 13년 만에 KLPGA 투어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해외파에 맞서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의 김지현(26·한화)이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김지현은 현재 시즌 다승과 함께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후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번 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상금 순위 2위,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은 상금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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