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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당국, 롯데마트 전기장치 몰수···"곧 분해해 경매처분"

등록 2017.08.23 10:35:12수정 2017.08.23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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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당국, 롯데마트 전기장치 몰수···"곧 분해해 경매처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이 베이징의 롯데마트 2곳에서 수십대의 전기장치를 몰수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추정된다.

 2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완보(北京晩報)를 인용, 전날 베이징개발개혁위원회가 롯데마트 점포 2곳에서 23대 펌프 모터와 4대 변압기를 몰수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에너지 소비에 대한 특별 단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몰수된 장치가 베이징시의 에너지 자원 절약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이를 분해해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SCMP는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정부에 제공하기로 합의한 뒤 회사가 중국에서 갑작스러운 세무 및 안전 점검 등 일련의 단속을 받아왔고, 이번 조치는 연속 선상에서 취해진 최신 조치라고 분석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내 롯데마트 99개 점포 중에 87개가 중국 당국의 소방안전법 위반 이유로 운영 중단 사태를 맞았다.

  중국 사법 전문 매체 파즈완바오(法制晩報) 역시 롯데마트 주셴차오점에서 펌프 모터 13대와 변압기 2대, 양차오점에 펌프 모터 10대와 변압기 2대가 몰수됐다고 전했다.

 다만 파즈완바오는 베이징 개발개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특정 국가나 기업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베이징 개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이 언론에 “시 당국이 350여개 기업이나 기관을 상대로 한 조사를 진행해 전력 소비 규정 위반 이유로 2836대 모터와 951대의 변압기를 몰수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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