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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범들, "기념물 폭파 테러 계획했었다"

등록 2017.08.23 1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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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지난 17일과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차량 돌진 테러로 15명을 살해한 테러 소조직의 생존 용의자 4명 중 한 명이 22일 수도 마드리드 법정에 출두하기 위해 경찰 기지에서 호송되고 있다. 12명 조직원 중 5명은 18일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주범인 아부야꿉은 21일 사살됐다. 2명은 16일 폭발물 준비 중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7. 8. 22. 

【마드리드=AP/뉴시스】 지난 17일과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차량 돌진 테러로 15명을 살해한 테러 소조직의 생존 용의자 4명 중 한 명이 22일 수도 마드리드 법정에 출두하기 위해 경찰 기지에서 호송되고 있다. 12명 조직원 중 5명은 18일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주범인 아부야꿉은 21일 사살됐다. 2명은 16일 폭발물 준비 중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7. 8. 22.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를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자 조직이 '바르셀로나의 한 기념물(a Barcelona monument)'을 파괴하기 위해 자폭테러를 계획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마드리드 법원의 한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테러로 체포된 4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위와같은 테러를 계획한 이슬람 성직자를 위해 폭탄을 준비 중이었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용의자 모하메드 훌리 켐랄은 차량 테러 및 폭탄 제조 작업장에서의 폭발에 대한 페르난도 안드레우 판사의 심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은 테러 조직이 바르셀로나의 기념물들에 대해 훨씬 더 치명적인 공격을 계획했었지만 폭발 사고로 무산됐다고 밝힌 바있다.

 AP통신은 테러범들이 노린 기념물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일부 외신들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공격 목표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으로,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스페인 법원은 이날 심문을 마친 뒤 훌리 켐랄과 드리스 우카비르 2명에 대해서는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 징역을 명령했고 사할 엘 카립에 대해서는 3일 간 더 억류하도록 했지만 모하메드 알라에 대해서는 1주일에 한 번씩 법원에 출두하고 여권을 압류, 스페인을 떠나지 못하도록 제약을 가하는 조건으로 석방을 명령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작년 5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7.8.8.

【바르셀로나=AP/뉴시스】작년 5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7.8.8.

법원 관계자는 훌리 켐랄(21)과 드리스 우카비르(28)가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가 12명으로 구성된 조직의 이념적 지도자였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우카비르와 모하메드 알라 및 사할 엘 카립은 자신들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조직의 나머지 멤버 8명은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5명을 사살했고 21일에 1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에스 사티와 또다른 1명은 바르셀로나 남부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물을 준비하다 폭발 사고로 숨졌다.

 에스 사티는 이들 대부분이 살던 리폴의 이슬람 사원에서 성직자로 일했는데 경찰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알카나르의 주택에서 이슬람국가(IS)가 테러 공격에 사용하는 TATP를 만드는데 쓰이는 부탄 가스통 100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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