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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경남대 총장, 45년간 평화통일의 길 '일념, 평화통일 길' 자서전 발간

등록 2017.08.24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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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대학교는 제26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2000년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지난 45년간 평화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념, 평화통일 길' 자서전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박 총장의 자서전인 '일념, 평화통일 길' 표지. 2017.08.24. (사진=경남대학교 제공)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대학교는 제26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2000년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지난 45년간 평화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념, 평화통일 길' 자서전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박 총장의 자서전인 '일념, 평화통일 길' 표지. 2017.08.24. (사진=경남대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제【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대학교는 제26대 통일부장관을 지내며 2000년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지난 45년간 평화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념, 평화통일 길' 자서전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서전의 1장에서는 1960년대 후반 북한·통일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본격 연구하게 된 것을 계기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설립(1972.9.1)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북한 문제와 한반도, 공산권 정세 변화 등 당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로 국내·외에서 각종 국제학술회 개최, 수교 이전 중국·소련 방문과 공산권 체험 교육 프로그램 추진, 경남대 행정대학원 북한학과 개설 및 경남대 북한대학원 개원에 이어 북한전문대학원인 북한대학원대학교 설립 이야기를 실었다.

남북관계가 소원했던 시기 방북해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과의 학술교류 추진, 데라우치 문고 반환 사업 추진 등 학술 교류를 통해 북한·통일 문제를 비롯한 중·소 등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 문제를 다루는 등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2장에서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해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개최,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 등의 주요 활약상을 다양한 사진들을 담았다.

박 총장은 2000년 6월14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일 위원장 바로 옆 자리에 앉아 금강산관광 문제, 이산가족 문제, 경의선 연결 문제 등 다양한 남북 간 현안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 당국 간 군사회담 개최 문제에 북측이 너무 소극적으로 나와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오찬과 면담까지 지연시키면서 김정일 위원장 면담을 요구했고, 밤을 새워 기차를 타고 달려가 자강도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남북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대학으로 복귀했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보탬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한 ▲2002년 KBS 교향악단 평양공연 참석차 방북 ▲2004년 경남대 북한대학원 통일관 개관 행사에 리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초청·참석 ▲2005년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정부 대표단으로 방북 ▲2006년 5월 동북아대학총장협회 국제심포지엄의 개성공단 개최 ▲2006년 10월 평양 윤이상음악회 참석차 방북 등의 성과를 제Ⅲ장에 자세하게 담았다.

KBS 교향악단 평양공연 참석차 방북했을 때에는 북한의 대남정책 책임자인 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를 비롯해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전금진 전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 등 여러 인사를 만나 남북관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1년 미국 페어레이 디킨스 대학(FDU)이 수여하는 글로벌 언더스탠딩상을, 2009년에는 프랑스판 평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라크재단 분쟁방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 주룽지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천수이벤 대만 총통, 마잉주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 탁신 태국 수상,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실었다.

박 "남북 관계에서 잃어버린 10년이 지나는 가운데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으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미래가 우려되는 등 안타까운 심정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지난 45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남은 여생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향한 길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소임으로 여기고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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