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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배기 딸 집어던져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 '징역 6년'

등록 2017.08.24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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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 (뉴시스DB)

제주지방법원. (뉴시스DB)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잠에서 깨 우는 두 살 배기 어린딸을 때리고 집어 던져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친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제갈창)는 24일 자신의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된 홍모(2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지적장애 2급의 장애 등급을 가진 홍씨는 지난 3월29일 오후 10시께 피해자인 어린 딸이 잠에서 깨어나 울음을 터뜨리자 이에 격분해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자신과 평소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아버지 홍씨가 자신의 집 방문 밖에서 고함을 치며 문을 두드리자 충동조절능력이 급격히 저하돼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어린 딸을 이불이 깔려있는 방바닥과 벽 쪽으로 여러 차례 던지는 등 끔찍한 방법으로 딸을 죽게 해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범행 당시 피고인의 상태가 심신상실이었음을 주장하나 피고인이 범행의 경위 및 동기, 범행 과정 등을 비교적 명확히 진술했다"며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리란 점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의 정신감정 결과 경도 지적장애에 해당하며 재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 제출됐다"며 "피고인 스스로도 치료감호 시설에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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