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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휴가 삭감 보고에 '허탈웃음'

등록 2017.08.24 16: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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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08.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연가 일수 7일 감축 소식을 듣고 허탈함이 섞인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회의에서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신규 청와대 임용자들의 근무일수 기준 연가 조정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연가 횟수는 21일에서 14일로 조정됐다.  애초 문 대통령 연가일로 알려진 21일은 12개월을 근속했을 때 주어지는 날짜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했기에 4개월분의 연차를 덜어내야했다. 다른 청와대 참모진도 같은 기간만큼 연차가 줄어들었다.

 임 비서실장은 "오늘 브리핑 제목은 '대통령 휴가를 7일이나 날려버린 이정도 비서관'이 되겠다"고 농담을 했다.

 임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인사 참사' 질의를 받는 동안 물을 한 모금도 못마신 사연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 테이블에 놓인 물잔을 바라보면서 "그때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제가 물을 못 마셨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한 수석은 "(물 먹는 장면이 사진기자에게 찍히면)'속타는 임종석 비서실장' 제목으로 사진기사가 나갈까봐 그런거죠"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그럴 때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얼른 미리 물을 마셔두는 것이다"고 노하우를 전해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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