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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 공론화, 주민 반발로 첫 걸음부터 파행

등록 2017.08.28 15: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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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 100여명은 28일 현장방문을 위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을 찾은 공론화위원회를 상대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2017.08.28. you00@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 100여명은 28일 현장방문을 위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을 찾은 공론화위원회를 상대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2017.08.2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현장방문이 원전 계속 건설을 요구하는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1시간여 지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여론수렴을 위한 첫 발걸음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7명, 지원단장 등 7명은 28일 오전 11시께 현장에서의 여론수렴을 위해 신고리5·6호기 건설 현장이 있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을 찾았다.

 이에 대해 서생지역 주민 100여명은 공론화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새울본부 앞을 가로막으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공론화위의 출입을 막았다.

 공론화위는 1시간여 대치하다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현장방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공론화위는 원전 건설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6차례의 공개토론회와 4차례의 TV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주민 등에 대한 간담회도 4차례 계획하고 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8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을 방문하자 서생면 주민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2017.08.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8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을 방문하자 서생면 주민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2017.08.28.   [email protected]

하지만 주민들이 간담회 불참은 물론, 모든 공론화를 거부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여론수렴 과정이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대 서생주민협의회 대표는 "원전 건설중단을 공론화위가 결정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주민이 요구한 5가지 사항에 대한 확답 없이는 대화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5가지 요구사항은 공론화 기간에 탈원전 정책 불가, 여론조사 투명성 보장, 원전 5㎞ 내 주민 시민참여단 30% 이상 참여, 충분한 홍보활동 보장, 공론화위 직접 주민의견 수렴절차 진행 등이다.

 이에 대해 공론화위는 직접 만나 견해차를 조율하자는 입장이지만 서생지역 주민들은 요구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면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주민 반발이 격화되면서 이날 오후 서생면사무소로 예정됐던 원전 건설 중단 찬성단체와의 간담회 장소도 울산KTX역으로 변경됐다.

 간담회 장소를 대관해 준 울주군에 항의가 쏟아지는 등 정상적인 간담회 개최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공론화위는 원전 계속 건설을 요구하는 주민들과도 간담회를 계획했지만 서생주민들의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8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을 방문하자 서생면 주민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2017.08.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8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을 방문하자 서생면 주민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2017.08.28.    [email protected]

때문에 반쪽짜리 여론수렴에 그칠 가능성이 커 공론화를 거쳐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지역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울산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문제로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지 잘 전달받았다"며 "추후 따로 간담회 날짜를 잡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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