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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언론 "美 세컨더리 보이콧, 북핵보다 더 심각한 위기 촉발"

등록 2017.09.05 1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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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AP/뉴시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

【단둥=AP/뉴시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

"미국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 충격"
"중국 북핵 위기 주요 희생자"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전면적 실행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유력 언론이 “이는 북핵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중국은 북핵 위기의 주요한 외부(간접)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을 저지하는데 중국에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우호적인 방식으로 중국에 압력을 가한다면 중국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 핵 위기에서 비롯된 긴장은 현재 두 영역에서 고조되는데 첫째, 북한과 한미 간 오판과 상호도발이 군사적 대결이 이어지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둘째, 북한을 제외한 기타 당사국간 입장차가 통제되지 않으면서 전반적 국면이 협력에서 대결로 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핵 위기 근원은 한미 동맹과 북한 간의 장기적인 적대감에 있다”면서 “중국은 이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만약 한미 양국이 중국을 문제 ‘최선전’으로 밀어간다면 반드시 한반도 문제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 언론 "美 세컨더리 보이콧, 북핵보다 더 심각한 위기 촉발"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와 억지력으로 북한도 길들이지 못한다면 어떻게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은 굴복시킬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은 북한의 핵 미사일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사안에 대한 중국의 관점과 '동시 중단 제안(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은 진지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하루 전에도 사설을 통해 북핵 실험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 핵 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과도하고 공격적인 대북 제재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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