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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불안한 출발부터 사상 초유 감독 교체까지

등록 2017.09.06 0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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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갖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06.14.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갖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권혁진 기자 = 러시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조 편성 때만 해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 밖 부진으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는 승부를 펼쳤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해 9월1일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1차전에서 한국은 상대 자책골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차절(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3-0까지 앞섰다.

  '이쯤되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순간,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국은 후반 29분과 32분 연속골로 한국을 바짝 추격했다.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방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는 지켰지만 돌이켜 보면 힘겨운 여정의 예고편 이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리아 원정에 나섰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내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시리아전은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에서 신태용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08.30. stoweon@newsis.com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에서 신태용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08.30. [email protected]

한국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끝에 0-0으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공격진은 시리아 밀집 수비에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초반 2연전을 1승1무로 마친 한국은 이후에도 들쑥날쑥한 행보를 반복했다. 최종예선을 통해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세바스티안 소리아(알 라이안)의 카타르에 3-2로 힘겹게 이긴 뒤 흐름을 타지 못하고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란전에서 유효슈팅을 1개도 날리지 못한 탓에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슈팅영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은 2016년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2-1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그러나 2017년 첫 경기부터 제대로 폭탄을 맞았다. '공한증'을 증명하겠다고 떠난 중국 원정에서 위다바오(베이징 궈안)의 결승골로 무너졌다.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도 답답한 내용으로 1-0 신승을 거두자 슈틸리케 감독 경질론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열띤 논의 끝에 슈틸리케 감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했다.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세바스티안 소리아에게 2대1 역전을 당하고 있다. 2016.10.06.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세바스티안 소리아에게 2대1 역전을 당하고 있다. 2016.10.06. [email protected]

어렵게 유지된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됐다. 한국 축구사에서 최종예선 중 감독을 바꾼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놨다.

 새로운 기술위원회는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선택했다. 신 감독은 이란전 후반 11대10의 수적 우위를 안고도 소극적인 운영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우즈베키스탄전 선전으로 한국에 9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선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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