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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인접한 중국 접경지역 방사능 수치 증가

등록 2017.09.07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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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북중 접경지역 주민 "하늘이 우리 기도 듣고 악마를 이 땅에서 쫓아내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인접한 중국 접경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방사능 긴급대응에 조언하는 한 전문가가 "(북중 접경지역)방사능 수치 변화가 북한 핵실험 직접 관련이 있다고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 측정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중국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핵실험 당일(3일) 시간당 104.9nGy(나노그레이·nanogray·인체조직에 흡수된 방사선량 측정 단위)에서 5일 108.5nGy로 상승했다. 또한 6일 오전에는 시간당 평균 110.7nGy로 올라섰으며 한때 112.5nGy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안투(安圖)시 관측소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중 양국 연구팀은 북한 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및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궈추쥐 베이징대 물리학과 교수는 SCMP에 “평소에도 방사능 수치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관측 결과가 높아진 원인을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정부 당국이 아직 의심스러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고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궈 교수는 “현재까지 관측된 방사선량은 인체에 위험한 수치보다 훨씬 낮다”면서 “다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 속에 떠다니는 방사능이 비를 통해 지상에 떨어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까운 일부 접경지역에는 지난 며칠동안 비가 내렸다. 

 한편 차바이현 지역 주민은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측소 인근에 있는 식당을 운영하는 한 사람은 “북핵 실험으로 도시 10만명 주민들이 무서워하고 있다”면서 “핵실험이 진행된 일요일 이후 거리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하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그 악마'를 우리의 땅에서 쫓아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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