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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北, 6개월간 광물 수출로 3043억원 벌어"

등록 2017.09.08 09: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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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시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7.09.0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시찰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7.09.0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국제기구와 각 국이 잇달아 대북 제재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북한이 여전히 제재 피해 무기와 광물을 수출하고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서 북한이 2016년 말부터 6개월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위반한 거래로 2억 7000만 달러(약 3043억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유엔 결의로 금지된 석탄, 철, 아연 등 광물을 주로 중국에 수출해 이같은 거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유엔 결의에 따라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북한이 다른 국가로 수출루트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문가패널은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비핵화란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제재 실행이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초안은 아프리카와 중동, 특히 시리아에서 북한인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심 무기수입상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창광무역)과 시리아의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 기관인 과학연구리서치센터 간에 이뤄지고 있는 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 개발 협력 여부를 현재 패널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 은행들이 중국 회사 명의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중국 기업들이 북한에 은행을 설립해 운영하도록 허용받지 않았는데도 중국 당국이 이 은행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 정보기관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중동에 회사를 세우고 은행 계좌를 만들어 군사용 통신 설비 등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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