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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북핵실험 전면도발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할 듯"

등록 2017.09.08 1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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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북핵실험 전면도발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할 듯"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중국에 전면 도발했고, 이로 인해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8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윌리엄 충 선임연구원은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중국내 반북 정서가 고조되고 미국과 북한이 주는 이중 압력이 강해지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매우 난처해졌다”고 분석했다.

 충 연구원은 “이전까지 중국의 대북 전략은 줄곧 최대한 자제로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북한 6차 핵 실험은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실행가능한 방안을 제기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데 이는 분명 북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이밖에 중국은 북한 노동자들이 자국에 와 일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중국내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학교 교수는 “북한으로 유입되는 원유의 총량, 원천이 어떻게 되는지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원유수입국은 아니지만 중국산 원유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란코브 교수는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은 다른 경로로 원유를 수입하겠지만 타격을 입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사회적 혼란을 조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전날 왕이 외교부장의 발언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대북 원유금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왕 부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제재와 연관해 “유엔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은 유 엔안보리의 조치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엔의 대북 원유수출 전면 중단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지만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분 중단을 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견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샤오허 베이징 인민대학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더 강력한 유엔의 대북 제재안을 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중 정상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양국은 여전히 협력할 것이라고 시사했고, 이로 인해 유엔 안보리는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하는 제재를 가할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카네기-칭화 글로벌정책센터 자오퉁 연구원은 “중국 북한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원유수출 금지 외에도 섬유 수출과 북한 노동력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원유 공급 중단은 북한 경제 파국과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대북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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