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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강간범 낭심 발로 차 달아난 용감한 여고생

등록 2017.09.12 0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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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김지호 기자 = 늦은 밤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귀가하던 여고생이 흉기를 들이대며 자신을 강간하려던 40대의 낭심을 걷어차고 달아나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A(44)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30분께 안성시의 한 길가 인근에서 여고생 B양에게 흉기로 위협하며 옷을 벗겨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길을 걷던 B양에게 "조용히 하라"며 범행을 시도했으나, B양은 흉기를 든 A씨의 손을 물고 발로 낭심을 걷어차는 등 1분여간 저항하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흉기에 손가락까지 베인 B양은 달아나며 경찰에도 전화해 "아저씨가 쫓아온다"고 신고했다.

 흉기에도 겁먹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 B양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A씨는 범행 17시간여 만에 평택시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확인해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현장 인근에 차를 대고 귀가하던 B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으나, "말을 걸었을 뿐"이라며 성폭행 시도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은 미수에 그쳤으나, 성폭행하려고 흉기까지 휘둘러 다치게 했기 때문에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라며 "정확한 내용은 더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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