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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제재 대응 비트코인 확보에 혈안···"165억 상당 해킹 탈취 의심"

등록 2017.09.12 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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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제재 대응 비트코인 확보에 혈안···"165억 상당 해킹 탈취 의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강화에 대응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 아이(FireEy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해커들이 한국의 가상통화 거래소와 관련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증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가 비트코인과 연관한 뉴스를 다루는 영어 사이트를 해킹하고 '몸값'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자를 감염시킨 다음 비트코인을 뜯어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은 가상통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각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비밀이 보장되는 가상통화는 자금조달과 돈세탁 수단으로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대북제재 강화와 가상통화 이용 확대라는 상황에서 북한의 가상통화에 집착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파이어 아이의 리서처 루크 맥나마라는 "대북제재가 강화될수록 북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가속할 것이 틀림없다"며 "북한은 가상통화를 극히 낮은 코스트의 외화 가득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어 아이 조사로는 한국에서 올해 들어 최소한 3곳의 가상통화 거래소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으며 이중 5월 공격으로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

북한이 관여했다고 명시하지 않았으나 파이어 아이는 서울에 거점을 둔 가상통화 거래소 '야피존'이 3800BTC(약 165억원)을 도난당했다.

북한 해커부대는 활동 초점을 군사정보 수집에서 금전 절취로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한국 당국은 보고 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국제 사이버 대책센터는 2016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정보활동은 물론 통신망 교란까지 벌이는 사이버 공격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을 김정은이 직접 통괄하고 있으며 인원이 6000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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