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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미 상원의원, 트럼프에게 인종문제 '입조심' 당부

등록 2017.09.14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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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 (버지니아) = AP/뉴시스】 = 지난 8월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공원입구에서 로버트 리 남부동맹장군의 동상철거를 위한 시위대를 폭력으로 공격하는 백인우월주의 극우파 단체의 사람들. 이에 대해 "좋은 사람들도 있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으로 전국적 반대가 일어났다. 

【샬러츠빌 (버지니아) = AP/뉴시스】 = 지난 8월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공원입구에서 로버트 리 남부동맹장군의 동상철거를 위한 시위대를 폭력으로 공격하는 백인우월주의 극우파 단체의 사람들.  이에 대해 "좋은 사람들도 있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으로 전국적 반대가 일어났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상원내의 유일한 흑인 공화당의원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버지니아주의 극우파 시위대 공격사건에 대해  " 여러 방면에 모두 좋은 사람들이 있다 "는 발언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경우를 감안해 인종관련 발언을 조심하라고 요구했다. 
 
 스콧 의원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약 30분 동안의 면담을 하던 중 이 같은 말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한 말을 해명하면서 지난 달 샬러츠빌의 남부동맹 동상 철거에 항의하던 극우파와 신 나치 대원들 중에도 "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콧 의원은 이날  나중에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 하지만 우리는 이미 300~400년에 걸쳐 KKK단과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자행한 살인, 강간, 린치의 역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미 미국 역사에서 누가 누구의 편인지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스콧 의원은 샬러츠빌 시 당국이 이미 철거하기로 결정한 남부 동맹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의 철거에 반대해 폭행을 저지른  반시위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반대편 사람들과 똑같은 토대 위에 놓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런 말은 대통령으로서 도덕적 권위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그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은 (동상철거 지지자들인)  다른 쪽에도 적대행위 세력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하자 " 이 사건의 본질은 상대방 피해자 쪽에 누가 있었느냐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자와 백인 국수주의자, KKK 단과 신나치의  300년에 걸친 도발의 역사가 엄연히 있는데,  거기에 필적할만한 다른 세력을 찾아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트럼프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 알아들었다고 말했다고 스콧 의원은 전했다.  이로써 대통령의 '도덕적 권위'가 회복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의원이 그 날 샬러츠빌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지만,  그 날 대화의 촛점은 주로 앞으로의 대책에 집중되었다"며,  국민의 분열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어떻게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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