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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여파 '음식·숙박·車' 실적 개선 더뎌

등록 2017.09.14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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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여파 '음식·숙박·車' 실적 개선 더뎌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3분기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음식·숙박, 운송장비 업종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324개(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8.0%로 지난 1분기 7.9%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증가율 10.4% 이후 최고 기록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중이 가장 큰 기계전기전자가 19.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D램을 포함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근래 보기 드물게 통관기준으로 56.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철강 등이 포함된 금속제품이 10.9% 증가했고, 가구 및 기타(8.6%), 목재종이(8.5%), 석유화학(7.3%) 등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철강과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호조와 가격상승 영향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운송장비와 서비스업 중 음식·숙박은 각각 -3.1%, 0.2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운송장비는 지난 1분기 -3.6%에 이어 마이너스 상태가 이어졌고, 음식·숙박은 지난 1분기 2.26%에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운송장비는 자동차 수출이 중국 리스크로 힘을 못쓰고 있고, 서비스 업 중에 음식숙박도 중국 관광객 감소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2%로 지난 1분기 7.0%이 이어 추가로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10년 3분기(7.2%)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기계전기전자(12.3%)와 비금속광물(12.0%)의 영업이익률이 두드러졌다. 운송장비 영업이익률은 3.9%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낮았고, 음식·숙박의 경우 2.4%를 기록했다.

2분기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8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 85.0% 이후 최저 기록이다.

특히 제조업 부채비율은 69.9%에서 66.7%로 개선됐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기록이다. 비제조업 부채비율도 122.7%에서 119.8%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83.5%에서 80.2%로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25.3%에서 122.9%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안정성 지표를 요약해보면 영업이익 개선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됐고 외부 자금조달이 줄어들면서 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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