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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 또 연기 '뒷말'

등록 2017.09.14 16: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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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이어 15일 회의 또 다시 연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 등 대비
"SOC 예산 홀대에 '협의회 뒷전'" 빈축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 간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정책협의회가 10일 새 두 차례나 연거푸 연기되면서 SOC(사회간접자본) 홀대에 이어 '협의회 뒷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민주당은 당초 15일 오전 전남도청, 오후 광주시청에서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에서 갑자기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잠정 연기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로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집중 관리에 들어간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열 예정이었던 예산·정책협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로 추미애 대표가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돌연 연기된 바 있다.

 광주시, 전남도와 집권 여당의 정책협의가 두 차례나 연거푸 연기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1차 연기 후 민주당 측은 새 정부 탄생에 몰표를 몰아준 호남의 추석 민심 이반 등을 우려해 당초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만 참석키로 했던 것을 당 지도부로 확대해 추미애 대표를 비롯, 우원식 원내대표, 백 위원장, 안호영 예결위원, 김현 당 대변인 등이 참석키로 했으나 또 다시 표결에 발목이 잡혀 '호남 달래기'는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시와 도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국비사업과 지역 현안, 공약세부과제 등을 건의,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당에서는 SOC 예산 홀대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예정이었으나 예기찮은 국회 일정으로 일단 무산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참석자 규모를 대폭 늘려 잔뜩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속속 열리고 있는데 유독 호남에서는 예산 홀대 논란에 이어 협의회 뒷전까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냐"며 "추후 협의를 통해 SOC 예산과 신규 사업 추가 반영 등을 위해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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