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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북한에 인도지원은 대북 압력 느슨케 하는 행동" 비판

등록 2017.09.14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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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일본 정부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북한 '핵무기로 열도 침몰' 위협에도 강력 반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한국 정부가 북한에 인도지원을 검토하는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제공하려는 것에 "한국 정부가 정식 발표하지 않아 논평을 삼가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반대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국제사회가 결속해 북한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는 와중에 대북 압력을 느슨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행동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인도지원에 관한 기본적인 입장, 또한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미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건도 사전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에 대한 설명과 관련해 "인도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도 금지하지 않으며 정부가 인도지원을 정치 군사적인 상황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인도지원 검토 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조 대변인의 해명에도 일본 정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은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존재할 필요가 없다. 열도 4개의 섬은 주체의 핵폭탄에 의해 바다로 침몰돼야 한다"고 위협한데 강력히 반발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엄포가 "극히 도발적인 내용으로 언어도단이며 지역 긴장을 현저히 고조시키는 것이기에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엄중히 비난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 전체가 최대한 압력을 강해 북한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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