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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맥주 안주는 역시···중구 건어물맥주축제 성황

등록 2017.09.14 2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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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한 참가자가 '도전 1000명 맥주마시기'에 참가하고 있다. 2017.09.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한 참가자가 '도전 1000명 맥주마시기'에 참가하고 있다. 2017.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박대로 기자 = 국내 최대 건어물 전통시장인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이 건어물과 맥주 조합에 이끌린 시민들로 북적였다.

 14일 오후 중구 신중부시장 일대가 흥겨움으로 들썩거렸다.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막을 올린 것이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에서 내리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신중부시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불과 4년 만인 1957년 문을 열었다. 현재 900여개 점포에 상인 1400여명이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왼쪽 두번째) 중구청장을 비롯한 내빈이 축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09.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왼쪽 두번째) 중구청장을 비롯한 내빈이 축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09.14. [email protected]

  이곳 신중부시장에서 열린 축제는 14일 오후 5시30분 시장상인회 풍물패의 길놀이와 '가온(신중부시장 건어물 상품브랜드)' 대표상품 개발 런칭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만원짜리 쿠폰을 구입한 시민들은 시장 중앙통로에 마련되는 맥주존에서 시원한 맥주를 무제한 제공 받았다.

 시장 중앙통로에는 5평 남짓한 간이무대가 세워졌다.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를 중심으로 흰색 탁자가 십자가 형태로 놓여 시민들을 맞이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시민들이 '도전 1000명 맥주마시기'에 도전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17.09.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시민들이 '도전 1000명 맥주마시기'에 도전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17.09.14. [email protected]

  오징어 버터구이, 코다리 순살 강정, 진미채 전, 북어채 튀김, 멸치 주먹밥 등 전문 요리사들이 개발한 건어물 안주가 맥주의 풍미를 한껏 돋웠다.

 오후 7시부터는 1000명이 동시에 맥주를 마시는 장관을 연출하는 '도전! 1000명 맥주마시기' 행사가 열렸다. 이어 건어물을 주재료로 15분 안에 요리를 만들어 경연하는 '건어물을 부탁해'가 진행됐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잔에 맥주를 가득 채운 채 연신 '건배'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심신 등 '올드 스타'들의 공연은 이채로웠다. 나이 든 이들은 옛추억을 되새기며 맥주잔을 들어올렸고, 젊은 이들은 흥겨워 어깨를 들썩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이 건어물을 재료로 한 요리시연을 하고 있다. 2017.09.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제2회 건어물맥주축제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이 건어물을 재료로 한 요리시연을 하고 있다. 2017.09.14. [email protected]

  신중부시장·중부시장 상인연합회와 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건어물 안주와 어울리는 호프타운을 조성해 신중부시장을 알리고 관광객과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축제 이틀째인 14일 오후 8시30분에는 오징어와 한치 등 건어물을 의인화한 '나를 외쳐봐! 오부장 지못미대회'가 열린다. 건어물 안주를 씹으며 맥주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리다.
 시장 상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00상회의 민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행사가 열린다"며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죽었던 시장도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귀퉁이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사람들이 와야 시장은 살 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1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인 시장은 말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측도 화색 일색이었다.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회장은 "올해 건어물맥주축제는 지난해를 발판 삼아 더욱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신중부시장이 한턱 쏘는 마음으로 방문객 여러분을 맞이하는 만큼 꼭 오셔서 풍성한 가을 저녁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최대 건어물 전문시장인 신중부시장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심을 대표하는 맥주 페스티벌로 정착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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