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축구][종합]김호곤 부회장 "히딩크 측근에게 메시지 받아…당시 권한 없어"

등록 2017.09.15 00:32: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뉴시스】전진환 기자 =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 염기훈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09.07.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전진환 기자 =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 염기훈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측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접한 적이 없다고 했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입장을 바꿨다.
  
 김 부회장은 14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히딩크 감독측으로부터 스마트폰 메신저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초 통화에서 "히딩크 감독측과 연락 한 적이 없다"고 했던 김 부회장은 노파심에 딸에게 부탁해 스마트폰 메신저의 채팅 내역을 뒤졌고, 이 과정에서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메시지를 받은 시점은 6월19일로, 내가 기술위원장이 된 것은 6월26일이다. 메시지를 보기는 했지만 그동안 잊고 지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한창 복잡했던 시기였고, 내용을 크게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6월19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자리를 내놓은 지 4일째 되는 날이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15일 슈틸리케 전 감독을 경질한 뒤 7월4일 신태용 감독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김 부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다. 둘은 가깝게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안면은 있는 사이다.

 노 총장은 김 부회장에게 "부회장님.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국대(국가대표)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진출 시킬 감독 선임하는데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듯해서요"라고 보냈다. 

【서울=뉴시스】김호곤 부회장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사진=김호곤 부회장 제공)

【서울=뉴시스】김호곤 부회장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사진=김호곤 부회장 제공)

김 부회장은 "'왜 나한테 이런 것을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답변도 안 했다. 당시는 기술위원장이 아니라 권한도, 답변을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기술위원장이 된 뒤에는 노 사무총장이 이와 관련해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또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만 치르고 본선에 오르면 떠나라고 한다면 누가 감독을 하겠느냐. 어려운 시기에 후배에게 짐을 떠넘겠는데···"라며 공식 제안이 왔더라도 본선 진출 확정 후 영입을 약속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9회 연속 본선행이 확정된 바로 다음 날부터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 본선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다짐하고 있는데 계속 이런 이야기가 나와 마음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