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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체인지업 'OK' 직구 'NO'···빛바랜 역투

등록 2017.09.18 13: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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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팀,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대결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이 경기 전까지 13승4패 평균자책점 2.64를 거둔 강속구 투수다.

 이날 워싱턴은 좌완투수인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자들을 대거 배치했다. 4번 타자 대니얼 머피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 8명이 모두 우타자였다.

 워싱턴 라인업에는 올해 2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들도 3명이나 됐다. 이 경기 전까지 라이언 짐머맨이 31홈런을 날렸고, 앤서니 렌던이 24홈런, 머피가 22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렌던은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2안타(홈런, 2루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직구-체인지업 조합으로 워싱턴 강타자들을 상대하다가 커브, 커터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뺏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활용한 변화구의 커맨드와 결정구로 사용할 때 꺾이는 각도가 좋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 1사 후 라이언 짐머맨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하위 켄드릭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마이클 타일러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깥쪽으로 꽉찬 체인지업을 연달아 던진 후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맷 위터스를 상대로는 바깥쪽 체인지업, 커브 승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5회말 1사 후 다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맷 위터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무려 11개의 공을 던졌다. 위터스는 6차례나 파울 타구를 기록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이후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와의 대결에서는 9개나 던지고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스버그도 풀카운트에서 3차례나 파울 타구를 날려 볼넷을 이끌어냈다.

 결국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아쉽게 강판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98개(스트라이크 56개)나 됐고,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투수를 교체했다.

 직구의 제구력은 아쉬웠다. 힘이 들어간 탓인지,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는 공이 많았다. 5회 연속 볼넷을 내줬을 때도 마지막에 던진 공은 모두 직구였다.

 이날 류현진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지만, 후속 투수들이 3방의 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1-7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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