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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영교 "복당 했으니 '성폭력 끝장법' 만들고 파"

등록 2017.09.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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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뚜렷한 증거가 새로 나온다거나, 새로운 계기가 있을 때는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재수사 하는 '성폭력 끝장법'을 만들고 싶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복당 직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19대때 못한 법안이 있다. 복당 했으니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복당 소감을 묻자 "사실이 아니더라도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났다"며 "많이 단단해졌고 야물어졌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탈당의 원인이 된 가족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면 또 논란이 된다"며 말을 아꼈다.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그는 "가족이 도와주는 선거를 했다.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동생은 선거 6개월전부터 사업을 접고 운전을 해주면서 제 명함을 돌렸다. 밤낮 없이 뛰다보니 도저히 못하겠다고 (보도 1년전) 그만 뒀다"며 "딸도 마찬가지다. 컴퓨터 작업을 도맡아줬다. 의원실 경력을 로스쿨 원서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편(변호사)을 국감 때 판사 회식에 불러 직권남용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 정정보도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머문 1년에 대해 "살짝 여유가 생기기도 해서 지역구를 샅샅이 다니면서 한분한분 만났다"며 "지역구분들이 '약해지면 안된다'고 격려해주셨다. 제가 하나를 하면 지역구민들은 10을 주신다는걸 배웠다"고 회고했다.

  외부에서 본 민주당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훌륭한 정부였음에도 아마추어라는 얘기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을 극복해가는 것 같다"며 "그때는 의식적으로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는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잘해간다. 당이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지 서로 믿고 똘똘 뭉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실 서 의원은 당밖에 머물면서도 민주당과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무소속으로 대선 당시 민주당 중랑갑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백의종군했다. 4·12 재보궐선거 때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를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지역 복지관에 문재인캠프 선거원들이 어른들을 만나러 온 적이 있었다"며 "비토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제가 '문재인 후보 도와주세요' 하니까 '그래 알았어'라고 하시더라. 동네를 샅샅이 돌 수 있는 기회였고 지역구민들이 저를 믿어주고 있다는걸 알게 되는 행복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성폭력 끝장법 제정 등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태완이법(미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폐지)을 대표발의해 만들었는데 해당 안된다"며 "태완이법 때문에 미제 살인사건이 해결되는데 DNA  등 근거가 있을 때는 (성폭력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는게 인간사회의 기본법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8월 DNA 등 그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가 있을 경우 성폭력의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성폭력 끝장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답보 상태다.
 
 이를 위해 서 의원은 상임위를 현재 국방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옮기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이후 법사위에서 국방위로 사보임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9.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 의원은 "법사위에 있을 때 태완이법, 이자제한법, 불법채권추심방지법 등 많은 법을 만들었다"며 "못했던 일을 마저 하고 싶다. 법사위에서는 국방위에서 해온 일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국방위에서도 할 일은 많다고 했다. 서 의원은 "국방위에 와서 북한도 하는데 미사일 사거리 늘리라고 요구했다. 국방을 알았다면 그런 얘기 못 했을 것"이라며 "전문가는 당연스럽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문제가 되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 예로 "군대에서 다친 아이들은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안 해준다. 원래 군인은 그렇다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 월급도 조금 주는데 불러 들였으면 다친 만큼은 치료를 해줘야 한다"며 "꼼꼼한 엄마의 마음으로 수많은 사병들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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