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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장수상회' 신구 출연, 따지지 않고 결정했죠"

등록 2017.09.19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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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구·손숙, 연극 '장수상회'. 2017.09.19. (사진 = 스토리피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구·손숙, 연극 '장수상회'. 2017.09.19. (사진 = 스토리피 제공) [email protected]

■세번째 부부 호흡···달오름극장서 공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노년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배우 신구(81)와 손숙(73)이 연극에서 세 번째로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10월 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장수상회'에서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으로 극 중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장수상회' 준비 도중에 중간에 합류했다는 손숙은 19일 오후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장수상회' 프레스콜에서 "신구 선생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했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뽐냈다.

"신구 선생님이 함께 하시자고 해서 작품도 보기 전에 한다고 했어요. 그 만큼 믿음이 있죠. 정말 모든 선후배를 통틀어 여전히 무대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에요."

동명영화(감독 강제규·2014)가 바탕인 연극 '장수상회'는 황혼의 로맨스를 그린다. 김성칠은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꽃집 주인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연애초보다. 신구·손숙 콤비의 새로운 부부 연기를 만날 수 있다. 두 배우의 연기 인생은 신구 55년, 손숙 55년으로 합하면 100년이 훌쩍 넘는다. 호흡, 눈빛마저도 연기가 된다.

신구와 손숙은 1970년대 초 단원으로 국립극단에 함께 소속됐다. 197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달집'에 함께 출연했다.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을 주무대로 사용하고 있을 때니, 달오름극장 리노베이션 전의 모양과 냄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두 사람이다.

이후 39년 만인 2010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 같이 나왔다. 국립극단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는 건 40여 년 만인 셈이다.

【서울=뉴시스】 신구·손숙, 연극 '장수상회'. 2017.09.19. (사진 = 스토리피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구·손숙, 연극 '장수상회'. 2017.09.19. (사진 = 스토리피 제공) [email protected]

신구와 손숙이 처음 부부 연기를 한 건 2013년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통해 서다. 이후 국립극단의 '3월의눈'에서 또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 '장수상회'까지 달오름극장에서 모두 공연하는 인연도 눈길을 끈다.

손숙은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나 '3월의눈'에서는 선생님이 저를 너무 심부름 시키는 역을 맡으셨었죠. 그래서 마루를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락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장수상회'에서는 제가 꽃집 사장님이니까 예쁘게 나오고 즐겁다"고 웃었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와 '3월의눈'에서는 완전히 할머니로 나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홍매가 기억에 남아요. 신구 선생님과 호흡도 좋았고요. 장수상회 역시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은 작품입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으로 '국민 꽃할배'로 통하는 신구는 여전히 연극이 주는 매력을 놓지 못한다고 했다.

"'무대가 고향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죠. 연어가 바다로 나갔다가 자신이 떠난 개천으로 돌아온다는 회귀보다는 애착이 더 생긴다고 할까요. 연극을 더 가까이 하고 싶어요."

지난해 5월 '장수상회' 초연 당시 임금님을 연기한 배우 김지숙이 이번에도 나온다. 이원재, 이이림, 윤영민, 고애리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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