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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난항' 울산대병원 노조 총파업 일주일째···환자·시민 불편 가중

등록 2017.09.20 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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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대병원 노조가 14일 오전 울산시 동구 울산대병원 신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해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2017.09.14. pih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대병원 노조가 14일 오전 울산시 동구 울산대병원 신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해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2017.09.14.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인한 울산대학교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 및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야간근무자를 제외한 조합원 67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는 울산대병원 노조 역사상 최다 인원이 파업에 참가한 것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응급실과 중환자실, 특수병동 근무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했지만,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정상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환자들과 의료진의 불편과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예정된 수술 건수가 55건이었지만 진행된 수술은 30건에 불과하고, 19일에도 76건 중 24건만 수술이 진행됐다.

 병상수도 전체 984개 중 450개만 운영돼 지난 19일 오후 기준 병상가동률이 45% 수준으로 개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현재 응급환자나 기존 입원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외래환자 추가 예약을 받지 않고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전원이 가능한 환자는 타 병원으로 전원을 유도하고 있으며, 통원치료가 가능한 환자도 퇴원시키는 등 병상을 축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겪은 일부 환자들은 노조가 병원 건물에 붙인 전단지 등을 떼거나,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응급환자의 경우 타 병원의 협조로 정상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행"이라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돼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40여 차례에 걸쳐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1%(25만6751원) 인상과 간호사 인력 충원 및 업무개선, 근무시간 외 환자정보 접근 금지, 생명안전업무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측이 지난 13일 교섭에서 1.8% 인상을 골자로 한 첫 제시안을 철회하고, 기본급 2.35% 인상 등의 내용이 담긴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사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지 엿새만인 19일부터 본교섭을 재개하고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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