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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인준' 여야 21일 표결키로···국민의당 선택에 가부 달려

등록 2017.09.19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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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세균(왼쪽 세번째) 의장을 비롯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2017.09.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세균(왼쪽 세번째) 의장을 비롯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2017.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절차가 여야간 표 대결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여야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는 2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특위에서 보고서가 채택되면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되고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직권상정 절차로 처리할 것 같은데 청문위에서 보고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추진하되 불발되면 정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방식이다.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에 따라 청문특위 여야 간사들은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합의점 모색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하자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에 더해 청문위원 개개인의 의견을 적시할 것을 요구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간 잠정합의에도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를 해야 정 의장의 부담이 덜하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여야가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잠정 합의했지만 가결 여부는 불확실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념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당도 자유투표 원칙을 당론으로 정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의 선택에 따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참여하되 반대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표결 참여 여부도 한번 보겠다"며 "전략이니까 미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은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간 의견을 공유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의원 32명이 참석했고 김 후보자 관련 발언을 한 의원은 13명이다. 이중 2명은 반대의사를 보였고 5~6명은 찬성입장, 나머지는 찬반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 인준 여부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설득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설득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 직후 강훈식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사상초유의 대법원장 공백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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