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강홍구의 ‘Mist and Frost-10years’ 전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17, Digital print, 80x160cm, 2011.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강홍구는 1990년대부터 디지털 풍경 사진을 통해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태도로 쉽게 조작 가능한 이미지의 가벼운 속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보여 왔다. 이후 작가는 그린벨트(Green Belt), 오쇠리 풍경(Scene of Ohsoi-ri), 미키네 집(Mickey House), 수련자(Trainee) 등의 작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도시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풍경의 이미지를 조작해 현실의 무거움과 이미지의 가벼움을 작품 속에 함께 담아왔다.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08, Digital print, 85x80cm, 2008.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15, Digital print, 80x160cm, 2011.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그 10년간, 사진 속 삶의 자리들이 부지불식간에 무너져 단지 이미지로만 남은 사이 작가는 결혼과 아내의 출산, 모친상 등을 겪으면서 탄생과 사라짐의 기로에서 존재의 무게를 경험해야 했다. 그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오간 뒤. 작가 앞에 놓인 것은 유령과도 같은 이 사진들 뿐이다. 그것들은 우리의 존재 자체 또는 예술의 존재 자체에 서글픈 의문을 갖게 한다. 우리의 삶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가상의 이미지들일 뿐인가. 그의 작품들은 안개나 서리처럼 가볍고 차갑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는 시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25, Digital print, 80x160cm, 2012.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30, Digital print, 90x220cm, 2012.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Honggoo Kang, Mist & frost 24, Digital print, 80x160cm, 2012. (사진=강홍구 작가 제공. 위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