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알바트로스' 유학찬 PD "어디서든 알바청춘에 '고맙다' 격려 부탁"

등록 2017.09.20 08: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tvN '알바트로스' 유학찬 PD. 2017.09.20. (사진=tv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tvN '알바트로스' 유학찬 PD. 2017.09.20. (사진=tvN 제공) [email protected]

■tvN '알바트로스' 매주 수요일밤 방송
안정환·추성훈·유병재 출연···대신 '알바'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알바천국'인 시대다. 수많은 청춘들이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살고 있다. 알바의 굴레에 빠진 청춘들, 그들을 위해 응원에 나선 방송이 있다.

 tvN 신규 예능 '알바트로스'다. 어제의 청춘 형님들이 요즘 아르바이트 청춘들의 하루를 대신하고 그들의 꿈·고민·일상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키즈카페 아르바이트에 나선 유병재와 정상훈이 알바청춘과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진정성을 전했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요즘 청춘들의 현실과 이야기는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알바트로스' 유학찬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만난 알바청춘들은 이른바 '유전취준'에 빠져있었다고 했다. 돈이 있어야 취업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유 PD는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은 취업 준비에만 올인하는 친구들을 보면 박탈감이 든다고 했다"면서 "꿈을 위해 돈을 벌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취업이나 꿈을 위한 준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자니 생계비와 학자금이 걱정이고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 답답해하더군요."
 
 그래서 '알바트로스'는 그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됐다.  '알바트로스'는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잘 날지 못해 '바보 새'라고도 불리는 새다. 하지만 거칠게 폭풍이 몰아치는 날, 알바트로스는 거대한 날개를 펼쳐 하늘로 비상한다.

 "알바트로스는 자신의 때를 기다리다가 폭풍우가 몰아치면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나는 새잖아요. '가장 높이, 가장 멀리'란 말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고 1등을 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날갯짓'으로 힘차게 비상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유 PD는 "알바트로스의 이야기가 현재 청춘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기성세대에게는 '가슴 뜨겁던 자신의 청춘'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알바트로스' 유학찬 PD "어디서든 알바청춘에 '고맙다' 격려 부탁"

 
 
 '알바'에 저당잡혀 청춘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다.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연애·결혼·출산·집 마련·인간관계·꿈·희망·건강·외모를 모두 포기한다는 '9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유 PD는 "모두들 우리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의 20대는 더욱 더 가혹한 현실에 처해있음을 느꼈다"며 현장에서 청춘들 목소리를 직접 들었던 소회를 털어놨다.

 "기성세대에게는 그래도 청춘하면 '낭만'이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 만나고 있는 청춘들에게 '청춘의 낭만'은 드라마·영화속에나 나오는 일인것 같아요. 하지만 희망적인 게 요즘 친구들은 팍팍한 현실속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꿈을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서울=뉴시스】 tvN '알바트로스' 고정 출연진인 안정환(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추성훈·유병재, 첫 게스트 배우 정상훈. 2017.09.20. (사진=tv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tvN '알바트로스' 고정 출연진인 안정환(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추성훈·유병재, 첫 게스트 배우 정상훈. 2017.09.20. (사진=tvN 제공) [email protected]


'알바트로스'는 다른 사연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춘들이 등장한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하는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안정환·추성훈·유병재 세 명의 고정 출연진과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가 두 팀으로 나뉘어 청춘들의 아르바이트 하루를 대신한다. 육체노동부터 감정노동 아르바이트는 물론, 두뇌와 재치가 필요한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일거리에 도전한다.

   유 PD는 "세 사람 모두 촬영이 끝나고 다음날이면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파이팅 문자를 보내온다"며 "'알바트로스'의 취지에 공감해 단번에 출연 결심을 했던 것처럼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와 애정이 넘쳐난다"고 자랑했다.

 "현장 분위기는 예능보다는 다큐 촬영에 가깝다"는 그는 "안정환, 추성훈씨와 같은 운동선수조차 진이 빠진다고 할 정도면 세상에 꿀알바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유PD는 "출연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많이 되는 촬영이라 생각한다"며 "실제로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쉴새없이 서있거나 고객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출연자들 역시 똑같은 어려움을 인내해야 했다"고 전했다.

 "막내 유병재씨는 청춘들과 만나서 얘기할때 가장 강점을 보여요. 아무래도 현재 청춘과 가장 비슷한 나이대라 공감대가 많고 답답함이 많았던 20대를 보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해줄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유 PD는 "안정환씨는 앞으로 하게 될 아르바이트를 대신해 오토바이 운전, 바리스타 등 미리 배울수 있는 것은 배우고 싶다 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추성훈씨는 방송 촬영을 위해 매주 한국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느라 가족과 강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알바트로스' 유학찬 PD "어디서든 알바청춘에 '고맙다' 격려 부탁"


  방송PD를 꿈꾸는 청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PD 직종은 오래 전부터 취업문이 넓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특히 신입보다는 경력 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예비 PD지망생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고 우울함을 전했다.

 하지만 자신도 "개인적으로 작은 프로덕션에 첫 취업해 KBS 공채를 거쳐 현재 tvN에서 이직해 일하고 있다"며 "PD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어디서든 방송 일을 시작하고 자신한테 방송 일이 맞는지 스스로 자신을 시험해보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 PD는 앞으로 "장르와 상관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따스한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알바트로스'와 알바청춘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오늘 하루도 거리에서, 편의점에서, 카페에서, 수많은 알바청춘들과 마주쳤을 것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친구이거나 어쩌면 누군가의 아들, 딸입니다. '고맙다'는 한마디 말로 그들에게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