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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도시바에 WD와 소송손실 500억엔 부담 제안"

등록 2017.09.19 18: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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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도시바에 WD와 소송손실 500억엔 부담 제안"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 나선 SK 하이닉스를 포함하는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에 소송 손실비용 500억엔(약 507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 협상을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 디지털(WD)과 소송으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최대 500억엔까지 특별 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WD와 소송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 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을 비롯한 다른 진영에 매각하는 것을 중지해달라는 청구소송을 국제중재재판소에 제기했다.

도시바는 웨스턴 디지털과 조기 화해를 모색했지만 손해배상과 화해금이 생길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 간 협상에서는 소송 비용의 분담 문제도 그간 관심을 끌어왔다.

한미일 연합은 소송이 이어져도 인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중핵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웨스턴 디지털과 화해를 출자 조건을 내건 점을 배려, 도시바 메모리 매수 때 미국 애플 등이 대신해 자금을 내고 소송 종료 후 산업혁신기구 등이 상환하는 틀을 짰다고 한다.

연합을 주도하는 베인 캐피털은 주말 애플 이외에도 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킹스턴 테크놀로지 등 IT 관련 유력기업을 인수작업에 참여시킨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이달 하순 매각 계약을 목표로 각서를 교환했지만 웨스턴 디지털이 가세한 '미일 연합'과 교섭도 계속하고 있다.

채권 은행단에는 20일까지 매각 타결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으나 웨스턴 디지털이 막판에 양보안을 제시함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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