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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조사 맡겨라" 개인정보 560회 불법거래 흥신소 업자들

등록 2017.09.20 12: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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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거래해 억대를 챙긴 흥신소업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흥신소 홈페이지 문의글. (제공=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거래해 억대를 챙긴 흥신소업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흥신소 홈페이지 문의글. (제공=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주소지, 가족관계 등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거래해 억대를 챙긴 흥신소 업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황모(42)씨, 박모(32)씨 등 6명을 구속했고, 정모(4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뢰자를 모집한 뒤 타인의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불법으로 수집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564차례 걸쳐 2억여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 등은 포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와 불법 구매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등을 조합하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황씨는 과거 채권추심업체에 근무하며 채무자의 소재지를 찾았던 경험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뢰자로부터 건당 50만~3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직접 뒷조사 할 수 없는 사항은 점조직으로 연결된 다른 업자에게 건당 10만~50만원 상당을 주고 재하청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흥신소 업자 박씨는 피의뢰인과 의뢰인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2014년 7월 피의뢰인 김모씨에게 가족을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의뢰자에게 사진을 넘기면 염산테러를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챙겼다. 이어 김씨의 사업동료이자 뒷조사를 의뢰한 이모(32)씨에게도 "경찰에서 수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모른다고 했다. 성의를 보여달라"고 협박해 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흥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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