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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靑수석들, 文대통령 해외가자 국방부장관 모독"

등록 2017.09.20 1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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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충남 남산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충남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20. ppkjm@newsis.com

【천안=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충남 남산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충남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국방부장관 권위 박탈한 심각한 일탈"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은 20일 청와대의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주의 조치에 대해 "대통령께서 해외로 떠난 청와대의 수석들이 국방부장관을 모독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강력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중앙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집권세력의 자중지란이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이어 "안보위기가 극에 달한 지금, 더구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야 할 바로 지금 국방부장관과 대통령 특보는 서로 싸우고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을 질타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는 우왕좌왕, 경제는 좌충우돌 도대체 이런 집권세력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며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다. 대한민국 망신을 그만 시키라. 적전분열에 자중지란, 그 무능의 극치를 당장 멈춰라"라고 경고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주는 발언을 한 특보에겐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이를 비판한 국방부장관만 꾸짖은 것"이라며 "이런 일관성 없는 조치가 미국에 어떤 시그널을 주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특히 "문정인 특보는 미국과 조율이 없는 상태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말해 논란이 일자 '특보 자격이 아니라 개인 자격에서 한 말'이라고 피해갔다"며 "그런데 송 장관이 문 특보를 비판하자 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 청와대가 문 특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해외로 떠난 청와대의 수석들이 국방부장관을 모독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차관급 수석이 국무위원의 국회 출석 답변 내용을 두고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겨냥했다.

 최 최고위원은 "법조항 어디를 봐도 청와대 수석이 행정부 책임자인 장관의 행위에 대해 주의조치를 할 근거가 없다"며 "해당 수석은 언론의 지적이 계속되니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이 논의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정부조직법 어디를 봐도 비서실장이나 안보실장이 국무위원의 행위 시정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11조는 오로지 대통령만이 중앙행정기관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다고 했다"며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아야 될 사람들은 청와대 참모들이다. 이는 정부조직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군과 국방부를 지휘하는 국방부장관의 권위를 박탈한 심각한 일탈"이라고 일갈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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