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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일대일로' 동참 독려

등록 2017.09.20 1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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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리커창 총리(왼쪽)와 중국측 관계자가 19일 베이징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이끈 싱가포르 방문단과 회담을 열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리커창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2017.09.20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리커창 총리(왼쪽)와 중국측 관계자가 19일 베이징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이끈 싱가포르 방문단과 회담을 열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리커창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2017.09.20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리커창 총리가 19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회담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과 싱가포르는 상호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따라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중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정부 간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제적, 지역적 현안에 연관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또 “중국은 싱가포르의 최대 무역거래국이고, 싱가포르는 중국의 최대 외자(外資) 출처국”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싱가포르의 발전 전략이 더 잘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리커창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중국의 외교에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 발전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리셴룽 총리는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3개 정부 간 협력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리셴룽 총리는 또 “싱가포르는 지역 연결 강화, 금융, 투자, 항공 등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또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360km 길이의 이 고속철은 2026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며 일본도 중국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리셴룽 총리는 리커창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방문 기간  리셴룽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양국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리커창 총리(왼쪽)가 19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09.20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리커창 총리(왼쪽)가 19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09.20

  리셴룽 총리의 3년만의 이번 방중은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과 아세안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싱가포르는 미국의 ‘항행의 자유’을 지지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는 중립적 입장을 구사하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중국은 내년 아세안 의장을 맡는 리셴룽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있고, 더나아가 싱가포르 정부가 시종일관 유지해 온 친미노선을 수정할 것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싱가포르 국부인 리콴유 초대 총리는 중미 사이의 균형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했다”면서 “리셴룽 행정부가 외교전략 대폭 조정을 결정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싱가포르 지도자들이 리콴유 총리의 유지를 잘 이어나갈 것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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