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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축제의 계절'···서울 자치구 곳곳이 '들썩'

등록 2017.09.20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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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6 종로 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참가자와 시민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2016.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6 종로 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참가자와 시민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2016.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 자치구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20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자치구의 대표 축제가 10월까지 이어진다. 한복축제부터 새우젓축제, 지구촌축제, 선사문화축제까지 이색적인 축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색빛깔 한복, 서울도심 물들인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2일부터 사흘간 광화문광장과 상촌재에서 한복을 입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2017 종로한복축제'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종로한복축제를 우리나라 대표 한류문화 관광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 박종숙과 함께 시민들이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대화합강강술래'다.

 강강술래 이수자뿐만 아니라 사전연습을 거친 시민리더단,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 학생, 일반시민 등 100명으로 시작해 최대 3000여명이 은은한 불빛 아래 원을 그리며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22일 광화문광장에서는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뉴월드 오케스트라와 서울예고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무대의상은 '한복'이다.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사임당 BY 이혜미'의 한복을 입고 공연한다.

 한복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복 뽐내기 대회'도 마련했다. 23일 예선을 시작으로 24일 본선이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으뜸상과 버금상, 돋움상 등을 수여한다. 외국인 부문도 별도 시상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시민들이 서초강산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 2016.10.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시민들이 서초강산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 2016.10.09 [email protected]


 ◇서리풀페스티벌, 올해는 골목 곳곳까지
 
 지난 2년간 연인원 42만여명, 경제적 파급효과 422억원을 기록하며 '제1회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한 '서리풀페스티벌'은 올해는 서초구 골목까지 찾아간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6일부터 24일까지 방배 카페골목과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등 서초구 27개 골목에서 '문화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지난 2년간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대규모 문화예술축제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지역특성을 살린 주민 밀착형 골목축제가 열린다.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오후 4시부터 방배 카페골목 700m 도로를 모두 막고 펼쳐지는 '방배 카페골목 퍼레이드'다. '리듬'을 주제로 17개조 400여명이 출연한다. 퍼레이드 행렬은 330m에 이를 전망이다.

 오후 3시2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족형 축제인 '골목 스케치북'이 열린다.

 유아·유치원·초중고생을 비롯해 연인·친구·가족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해 펼치는 난장이다. 카페골목 2차선 도로 7000㎡(2120평)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10가지 색깔 분필(총1만여갑)로 그림을 그리면 된다.

 ◇선사시대 역사 알고 싶다면 암사동으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에서 열린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100인의 풍물패가 설장구 공연을 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본행사에는 1천 5백여 명 주민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 신석기 고고학 체험교실, 300명이 함께하는 영산줄다리기, 길쌈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2016.10.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에서 열린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100인의 풍물패가 설장구 공연을 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본행사에는 1천 5백여 명 주민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 신석기 고고학 체험교실, 300명이 함께하는 영산줄다리기, 길쌈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2016.10.07. [email protected]


 서울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축제도 마련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암사동 유적에서 '제22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연다.

 신석기 최대 취락지로 손꼽히는 암사동 유적(사적 제267호)은 한반도에서 농경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신석기 전기부터 인류가 정착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빗살무늬토기는 이 유적을 대표한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주제로 하는 축제인 만큼 독창적인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졌다.

 축제의 주제는 '사람(Person)'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웠던 신석기 시대, 함께 어울려 살았던 '강동인(人)'처럼 서로를 돌보며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첫째 날인 13일에는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 선언과 함께 뮤지컬 '사람을 품었습니다'가 공연된다. 공연에는 인가 아이돌가수 'UP10TION'의 멤버 쿤(KUHN)이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강동선사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약 1.8㎞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매머드 가족, 맘모스, 공룡, 버팔로 등 대형 조형물과 18개 동 퍼레이드단,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하는 300인의 퍼레이드단이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서 '정동야행'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중구청은 10월의 마지막 주말(28~29일)에 가을 밤에 정동 일대(덕수궁,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 공사관 등)을 둘러보는 테마 여행인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2016.10.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서 '정동야행'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중구청은 10월의 마지막 주말(28~29일)에 가을 밤에 정동 일대(덕수궁,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 공사관 등)을 둘러보는 테마 여행인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2016.10.19. [email protected]


 ◇중구·마포·용산 등도 이색 축제 '풍성'

 이 밖에도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다음달 13일(오후 6시~10시)과 14일(오후 2시~10시) 덕수궁 등 정동 일대 근대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정동야행축제'를 연다.

 축제에는 역사문화시설 35곳이 참여하며 영국대사관 일부도 개방된다. 시설별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5년 시작한 정동야행은 5월과 10월 마지막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고정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선포일인 10월12일에 맞춰 축제 시기를 앞당겼다고 구는 전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일일 참가 인원이 수십만명을 넘는 새우젓축제는 퍼레이드, 새우잡기 체험, 새우젓 장터, 마포나루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이태원 일대에서 '지구촌축제'를 연다. 2002년부터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는 물론 퍼레이드, K-POP 가수들의 콘서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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