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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망명 조영삼씨 "사드 배치 반대" 분신 사망

등록 2017.09.20 11: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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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영삼(58)씨가 정부가 추진 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분신을 시도했다. (사진=마포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영삼(58)씨가 정부가 추진 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분신을 시도했다. (사진=마포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분신한 조영삼(58)씨가 20일 사망했다.

 경찰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전 9시34분께 조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전날 오후 4시1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22층 짜리 건물의 18층 야외 테라스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불을 질렀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조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으로 변사처리를 할 예정"이라며 "유족과 검시관, 병원 측 의견을 들은 후 부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해다.

 분신 당시 조씨 주변에는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게 당당히 말하고 성공 기원합니다, '저는 오래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는 등의 글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조씨는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졌다. 그는 1995년 8월15일 비전향장기수 이인모(2007년 사망)씨의 초청으로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북한 당국이 주도한 통일 관련 집회에 참석한 뒤 1998년 독일로 망명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2월31일 귀국하면서 국가정보원에 의해 체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한 행위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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